대입지원 명문대에 몰렸다…CSU, SUNY 등 주립대는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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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중앙일보] 발행 2021/01/27 미주판 2면 입력 2021/01/26 21:00

하버드·예일·프린스턴 등 지원자 급증
SUNY 20% 감소 등 주립대는 크게 줄어
입시성적 제출 중단 등 요건 완화 영향

2021~2022학년도 가을학기 대학 입학 지원이 명문대로 몰렸다.26일 고등교육전문매체 ‘인사이드하이어에드(IHE)’가 대입 공통지원서(Common Application)의 통계자료를 인용한 기사에 따르면 하버드·예일·브라운대 등 경쟁률이 높은 명문대 지원은 증가한 반면,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은 대학들에 대한 지원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블룸버그통신 등도 하버드대 입학처가 지난 22일 올 가을학기 조기 전형 지원자 수가 전년도보다 42% 급증한 5만7000명이라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또 이 같은 명문대 지원 급증 현상은 하버드뿐만 아니라 프린스턴(15%)·예일(38%)·브라운(22%) 등 다른 명문대에도 적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뉴욕주립대(SUNY)의 경우 빙햄튼·올바니·스토니브룩 등 전체 계열 학교 64개 학교의 총지원자가 20%나 감소했다. 제임스 말라트라스 뉴욕주립대 총장은 “지원자 20% 감소는 뉴욕주립대 73년 역사상 가장 큰 수치”라고 전했다.

이는 캘리포니아주립대학인 캘스테이트(CSU) 계열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보도에 따르면 CSU 계열 전체 지원서 접수 규모가 전년도보다 5%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제니 릭카드 공통지원서 최고경영책임자(CEO)는 “합격률이 50% 미만인 대학에 대한 지원이 덜 경쟁적인 합격률을 보이는 대학에 비해 전반적으로 더 많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IHE 보도에 따르면 지난 22일까지 공통지원서에 접수된 대입 지원서는 총 558만3753건으로 507만여 건에 달했던 작년 동기 대비 1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 같은 현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대입시험을 치르지 못한 학생들을 위해 많은 대학들이 입학 요건에서 SAT 점수 제출 요건을 일시·영구적으로 중단했기 때문에 입시 점수가 낮거나 시험을 치르지 못해 명문대 지원을 포기하려던 학생들도 대거 지원할 수 있었던 점을 이유로 꼽았다.

심종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