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A와 자기통찰 질문이 주요 심사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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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온라인 칼리지페어 지상중계
리사 프레즈콥 UC샌타바버러 입학국장

SAT·ACT 선택, 캠퍼스마다 달라 “갭이어로 입학 미루지 말라” 강조

제2차 중앙일보 온라인 칼리지페어가 지난 10일 오전 10시부터 약 3시간에 걸쳐 성황리에 진행됐다. 코로나19 시대에 오프라인 현장 박람회 개최가 어려워진 가운데 지난 7월 이후 올해 두 번째로 온라인상에서 열린 이날 행사는 한층 매끄러워진 진행 속에서 알찬 최신 정보가 공개됐다.

남가주 뿐 아니라 뉴욕, 시카고, 애틀랜타, 보스턴 등 전국의 한인 학부모들과 학생들이 대거 참가한 이날 행사는 특히 학부모와 학생들의 관심이 많은 UC 캠퍼스와 아이비리그 대학 입시에 대한 생생한 정보가 공유돼 참석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1, 2부로 나뉘어 진행된 이날 행사의 1부 기조 연사로는 35년간 입시사정관으로 일한 UC 샌타바버러의 리사 프레즈콥 입학국장과 포브스가 ‘30세 이하 교육 리더 30인’으로 뽑은 커맨드에듀케이션의 크리스토퍼 임 대표로, 이들은 팬데믹으로 바뀐 입시 전형 전반에 대해 소개했다. 이어진 2부에는 어드미션 매스터즈의 제니 위틀리 수석 카운슬러와 중앙일보 교육기자 출신인 LA게이트웨이아카데미의 김소영 원장이 성공적인 대입 준비와 한인 학부모들을 위한 맞춤 대입지원서 작성법을 강연했다. 에듀브리지플러스는 이날 프레즈콥 입학국장과 임 대표가 발표한 기조연설을 지상 중계한다. 온라인 칼리지페어를 직접 시청하고 싶은 한인 학부모와 학생들은 미주중앙일보 유튜브 채널(www.youtube.com/watch?v=T3Kt5j1-_h0)를 방문하면 3시간 방송 내용 전체를 볼 수 있다.

코로나19로 올해 대부분의 UC 캠퍼스는 대입 점수인 SAT나 ACT 점수 채택을 필수에서 선택으로 전환했다. 대신 에세이의 중요성이 커졌고 응시생 본인의 깊은 통찰이 한층 중요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UC샌타바버러의 리사 프레즈콥 입학국장은 ‘코로나19 이후 새롭게 바뀌는 UC 입학전형과 준비’ 강연을 통해 이처럼 밝혔다. UC 지원서는 현재 접수 중으로 11월 30일 마감된다. 각 캠퍼스는 웹사이트, 유튜브 등을 통해 지원 방법을 비롯한 모든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가장 큰 변화는 SAT나 ACT 시험성적 제출을 의무가 아닌 선택사항으로 한 것이다. 프레즈콥 국장은 “35년 간 입학사정관 등 입시 관련 업무를 하면서 코로나19에 따른 가장 큰 변화”라며 “말 그대로 선택이라는 것으로 제출해도 UC 샌타바버러는 시험성적을 반영하지 않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장학금을 받기 위해 SAT나 ACT 점수를 내는 것도 별 효과가 없다. UC 샌타바버러의 가장 권위 있는 장학금조차 올해는 시험 점수 제출을 검토하지 않을 예정이다. 성적을 내지 않아도 장학금 수여의 기회는 제공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변화는 코로나19로 GPA의 산정 방식이 바뀐 것으로 응시자는 기존의 GPA를 내면 되고 대부분의 UC 캠퍼스는 자체적인 방식으로 GPA를 재산정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전례가 없는 팬데믹으로 인턴십이 취소됐다거나, 가족이 아팠다거나, 부모가 해고되는 등의 상황을 겪었다면 에세이를 통해 전달해야 한다.

프레즈콥 국장은 “내부적으로는 자기통찰질문(Personal Insight Questions)이라고 불리는 내용이 에세이에 들어가야 한다”며 “자세한 내용은 웹사이트에 소개돼 있고 어떤 경우라도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이 나와 있으니 참고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숫자와 시험성적 이외의 방법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는 뜻으로 학생의 스토리, 커뮤니티와 캠퍼스에 대한 기여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는 계획이다. 자기통찰 질문은 학교가 학생에 대해 갖고 있는 궁금증 해소를 위한 해결법이기도 하다. 프레즈콥 국장은 “학생 여러분은 점수나 숫자 이상의 의미를 가진 소중한 존재”라며 “아직 전공도 정하지 않은 학생이 연계성이 떨어지는 에세이나 추천서를 받기 보다는 자신의 진정성이 있는 스토리를 설명하면 된다”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19는 모두가 겪은 어려움인 까닭에 가족 중에서 환자가 발생한 경우나 부모 중 해고를 당한 것 이상의 이야기를 녹여야지 모두가 비슷하게 경험한 내용은 자제하는 것이 좋을 것이란 조언이다.

한편 코로나19로 대학 진학을 미루는 ‘갭 이어’를 선택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프레즈콥 국장은 “이런 식이면 2022년 전형에 더 많은 지원자가 나와 경쟁이 심해질 것”이라며 “코로나 상황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미루지 말고 입시준비를 잘 하길 추천한다”고 말했다.

류정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