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통한 봉사활동 기획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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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 특별활동 준비하기

팬데믹이 장기화되면서 온라인을 통해 활동하는 학생들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사진은 파바월드 학생들이 화상 프로그램 줌을 통해 회의하고 있는 모습. [파바월드 제공]

겨울방학에 계획할 일

좋아하는 학과목 연결되면
지원자 우수성 반영 쉬워

대입 지원서에는 다양한 경력과 활동, 수상 기록을 작성한다. 이중에서도 특별활동은 지원자의 합격 여부를 결정하는 주요 요소 중 하나다. 특별활동은 말 그대로 교실 외에서 활동하는 내용을 모두 가리킨다. 학교 안 동아리 활동도 있고 학교 밖 커뮤니티나 단체에 소속돼 주말마다 봉사하는 것도 특별활동에 포함된다. 종류도 다양하다.

일반적인 봉사 외에도 음악, 미술,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다. 또 대학에서는 주요 기관의 경시대회나 경연대회 등에 참여하는 것도 특별활동으로 여긴다. 대입 전문가들은 “대학들은 특별활동의 내용이 지원자의 적성이나 관심에 얼마나 연관돼 있는지 본다”며 “기존의 활동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직접 특별활동 프로그램이나 클럽을 결성해 리드하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이 위축됐지만 지원자의 적성을 보여주는 특별활동은 반드시 필요하다. US뉴스앤월드리포트지는 최신호에 고등학생들에게 필요한 특별활동을 준비하는 데 알아둬야 할 내용을 정리했다.

-어떤 활동을 선택해야 할까?

학부모나 학생 모두 오해하기 쉬운 것이 특별활동도 학과목의 하나로 생각해 참여하는 것이다. 다른 활동이 없고 학과목 성적만 특출난 학생의 경우 최고 명문대학에 들어가는 것은 실제로 쉽지 않다. 또 특별활동을 하느라 학교 성적이 저조하거나 각종 대입시험 점수에서 평균보다 낮은 점수를 받는 것도 대입 심사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가능한 특별활동은 좋아하는 학교 과목과 연결돼 있다든지, 지원자가 좋아하는 분야를 도전하는 내용이 좋다. 이를 통해 지원자의 열정과 우수성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대입 사정에 미치는 영향은?

대학은 스스로 공부하고 사회적 변화를 끌어내기 위해 앞장서서 활동을 하는 학생들을 원한다. 또 대입 사정관은 캠퍼스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는 지원자를 찾는다. 때문에 특별활동을 할 때 리더십 포지션을 맡았다면 대입 사정관의 눈길을 끌 수 있다. 무엇보다 한 가지 활동이라도 지원자가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선택해 꾸준히 집중했다면 집중력과 참여의식에 점수를 줄 수밖에 없다. 반면, 지원서를 여러 활동 내용으로 빽빽하게 작성해 채웠어도 일관성이 없다면 그리 높은 점수를 받지 못할 수 있다.

-어떤 활동을 해야 하나?

특별활동의 범위는 굉장히 광범위하다. 학업과 관련된 것이 아니라도 배울 수 있고 느낄 수 있고 정리만 할 수 있다면 무엇이든 특별활동으로 간주된다. 굳이 학교내 클럽이 아니더라도 커뮤니티, 지역 도서관, 관공서에서 봉사활동을 하거나 변호사 사무실이나 일반 상점에서 파트타임 근무를 한 내용도 특별활동으로 여긴다. 가능하다면 팀워크를 통해 재능기부 활동을 하는 클럽에 참가하면 좋다. 최근 팬데믹으로 밖에서 활동하기 힘들지만 온라인을 이용한 봉사활동이 점차 늘고 있다. 피아노나 바이올린을 온라인을 통해 가르치거나 줌을 통해 공연을 하는 등의 아이디어를 응용해보면 좋다.

-클럽이나 재단을 설립하면 도움이 되나?

특별활동 주제에 대한 제약은 없다. 원하는 내용의 클럽을 직접 만들어 활동한다면 대입 사정관은 지원자의 추진력과 집중력, 계획 및 준비성 등에 점수를 줄 수 있다. 하지만 수없이 많은 활동 중에서 왜 이 활동을 시작했는지, 얼마나 헌신했는지 내용이 중요하다.

-클럽이나 재단 설립은 어떻게 해야 하나?

교내 클럽은 일정수의 회원과 지도 교사(또는 카운슬러)를 확보하면 시작할 수 있다. 하지만 대입 지원서에 회장이라는 타이틀을 쓰기 위해 만드는 단체는 피해야 한다. 활동이 없거나 멤버들이 적은 봉사활동이나 단체는 대입 사정관들에게 부정적인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클럽이나 재단을 직접 만들어 시작한다면 설립자로로서의 어려움과 문제를 극복하고 활동한 내용을 에세이에 담아도 대입 사정관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

-스포츠 클럽에 참여해도 좋은가?

당연하다. 하지만 농구나 야구 등 평범하고 잘 알려진 종목보다는 스노보딩, 배드민턴 등 다소 비인기종목이나 잘 알려지지 않은 스포츠 종목을 도전해 활동하는 것도 눈길을 끌 수 있다. 한인 학생들의 경우 골프나 양궁, 펜싱 등에 많이 참여한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팀 스포츠 활동 역시 팬데믹으로 중단됐지만 개인 연습은 가능하니 어떻게 연습하고 노력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커뮤니티 봉사활동을 반드시 해야 하나?

수년 전 하버드 교육대학원에서 쓴 보고서에 따르면 명문대는 준비하는 시간과 돈이 많이 드는 경시대회 수상이나 전국적인 규모의 스포츠 대회 랭킹 기록보다는 꾸준히 시간을 투자하고 노력해 참여한 커뮤니티 활동을 선호한다. 이를 통해 대학은 지원자가 타인에 대한 배려와 관심(concern for others)이 있는지, 공공이익(common good)을 위해 앞장서는 마음이 있는지 등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학교 등수와 내신성적(GPA), SAT/ACT 및 AP시험 등 대입 지원에 필요한 표준시험 성적도 함께 본다는 점을 잊지 말자.

-교내 활동은 어떤 것이 좋은가?

학생회(ASB), 교내 신문, 교내 방송, 10종학력경시대회팀, 학교 스포츠팀 활동 등이 모두 포함된다. 교내 지도교사가 있어야 한다.

-교내 클럽은 언제 설립하거나 가입하나?

일반적으로 고등학교에 입학할 때 가입하게 된다. 하지만 시기에 상관없이 필요하다면 클럽을 개설할 수 있다. 일반 고등학교에는 평균 60~80여 개의 클럽이 있다. 봉사클럽부터 디베이트/스피치 클럽, 홈리스 음식배달 봉사모임, 환경운동, 작가클럽 등 다양하다.

이들 클럽에 2~5개씩 중복 가입해 활동할 수 있다. 학생은 클럽을 통해 평생을 가는 친구를 사귀기도 하고 커뮤니티와 리더십을 발휘하는 기회를 갖기도 하는 만큼 원하는 활동을 찾아 가입하자. 고등학교 9~10학년 때는 회원으로 활동하다가 11학년과 12학년이 되면 리더십 포지션에 오르면 대입 지원에 도움이 된다.

◆ 교내 클럽 종류 및 내용

-취미 관련 클럽: 애니메클럽, 벨리댄싱클럽, 천체클럽, 필름클럽, 볼링클럽, 자동차애호클럽, 체스클럽, 크루크리켓클럽, 드라마클럽, 피트니스&누트리션클럽, 럭비클럽, 자전거클럽 등이 해당된다.

-봉사 클럽: 한인 커뮤니티를 위해 활동하는 클럽이 많다. 해피빌리지 학생클럽, 파바월드, 레오클럽 등이다. 이 외에 장애인올림픽 봉사자클럽, 멸종위기의 바다거북보호클럽, 암예방홍보클럽, 음주운전예방클럽, 프로젝트 아프리카 등이 있다.

-문화 클럽: 아시아문화클럽 또는 한인학생클럽 외에 중국문화클럽, 프랑스아너소사이어티, 히스패닉정치신장클럽, 이탈리아아너소사이어티, 주니어스테이트오브아메리카, 내셔널아트아너소사이어티, 사우스아메리카클럽, 스패니시아너소사이어티 등이다.

-아카데믹 관련 클럽: 수학클럽,철학클럽, 작가소사이어티, 레크리에이셔널라이팅, 셰익스피어클럽 등이 있다.

-리더십 클럽: 디베이트클럽, 성소수자권익옹호클럽, 그린스쿨 프로젝트, 헬프다퍼클럽, 모의재판, 모의유엔, 내셔널아너소사이어티, 학생회(SGA), 영데모크랏, 영리퍼블리칸 등 이다.

장연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