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 앞두고 마스크 갈등 고조…CDC 실내 착용 강력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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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중앙일보] 발행 2021/08/09 미주판 2면 입력 2021/08/08 22:00

일부 주 “의무화 절대 안돼”

개학 시즌을 앞두고 마스크 착용 여부를 둘러싼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플로리다, 애리조나, 아칸소, 아이오와, 오클라호마, 사우스캐롤라이나, 텍사스, 유타주 등은 공립학교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금지하고 학부모와 학생들의 선택에 맡기기로 했다. 반면,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실내 마스크 착용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학부모가 자녀의 건강과 교육에 대한 결정권을 갖고 있다며 지난주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금지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

플로리다주 교육위원회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학생들에 대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코로나 괴롭힘’으로 규정하고 마스크 쓰기를 원치 않는 공립학교 학생들이 사립학교로 전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바우처 제도를 도입했다.

하지만 리온 카운티 등 플로리다주 4개 교육구 소속 교육감들은 주 지사의 행정 명령을 거부하고 학생들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애리조나주에선 학생들의 마스크 착용을 강제하지 못하도록 하는 주법이 9월 말 시행될 예정이지만, 피닉스와 투손 지역 교육구들은 학생과 교사에게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기로 했다.

그러자 피닉스의 한 고등학교 과학 교사는 피닉스 교육구의 마스크 착용 명령은 주법에 어긋난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아칸소주도 주법으로 마스크 의무화를 금지했지만, 일부 교육구가 이에 반대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소장이 접수된 아칸소주 펄래스키 카운티 법원은 주 정부의 마스크 의무화 금지령 시행을 일시 중단하도록 하는 가처분 명령을 내렸다.

한편, 워싱턴포스트(WP)와 조지메이슨대가 지난달 6∼21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8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43%는 대유행이 종식된 이후에도 붐비는 곳에서는 여전히 마스크를 쓰겠다고 답했다. 반면, 54%는 그런 상황에서 마스크를 쓸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대유행 상황이 끝난 이후에도 아플 경우엔 마스크를 쓰겠다고 응답한 사람은 3분의 2인 67%에 달했다.

응답자의 46%는 대유행이 지난 이후에도 가족 및 친구들과 가상으로 어울릴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