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립학교 금지서적 33% 급증…전국서 1년 새 3000건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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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s Angeles] 입력 2023.09.21 21:38

소수계·성소수자 주제 다수

전국 공립학교에서 검열된 도서가 1년 사이 3000건이 넘은 것으로 밝혀졌다.

표현의 자유를 옹호하는 비영리 국제작가단체 펜아메리카(PEN America)가 발표한 도서 검열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2년 7월 1일부터 지난 6월 31일까지 전국 공립학교 및 공립도서관에서 금지된 도서는 3362권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지난 2021년 7월부터 검열된 도서는 총 6000건에 이른다고 밝혔다.

검열된 책의 대부분은 여성 인권, 유색인종 및 성 소수자(LGBTQ)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1480명의 작가 및 삽화가가 발간한 책 1557권에 해당한다. 이 중 절반은 신체적 학대, 폭력, 트렌스젠더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연방도서관협회(ALA)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적으로 가장 많은 금서 조치 요청을 받은 도서는 ‘논 바이너리(non-binary)’이자 무성애자에 대한 내용을 담은 ‘젠더퀴어(Gender Queer)’다. 이어 아프가니스탄 출신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 할레드호세이니의 ‘연을 쫓는 아이(The Kite Runner)’, 흑인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가장 푸른 눈(The Bluest Eye)’ 등이 순위에 올랐다.

도서가 가장 많이 제한된 곳은 플로리다(1406건)가 꼽혔다. 이어 텍사스(625건), 미주리(333건), 유타(281건), 펜실베이니아(186건)가 뒤를 이었다.

플로리다에서 지난 7월 1일부터 시행된 HB1069 법안은 킨더가튼부터 3학년까지 성적 지향과 성 정체성에 대한 교육 제한을 8학년까지 확장시켰다. 같은 달 세계 최대 출판사인 펭귄랜덤하우스와 펜아메리카는 법안을 시행시킨 에스캄비아 카운티 교육구와 교육위원회가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수정헌법 제1조와 제14조 평등보호조항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한편, 캘리포니아에서는 앞서 지난 5월에 인종과 성 등 ‘다양한 관점(diverse perspectives)’을 가진 책을 교과과정에서 제외하지 못하게 하는 법안인 AB1078이 지난 7월 통과돼 주지사의 서명을 기다리고 있다.

김예진 기자 kim.yejin3@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