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중앙일보]
국토안보부, “SEVP 인증 상실”
재학생, 전학이나 미국 떠나야
“타 대학도 등록금지 검토”

연방정부가 하버드대학교의 국제학생 등록 자격을 박탈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22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날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DHS) 장관은 소셜미디어 엑스(X)에 올린 글을 통해 “하버드대는 국제학생들의 불법 행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고, 캠퍼스 내 반유대주의를 방치했으며 중국 공산당과 협력했기 때문에 학생 및 교환 방문자 프로그램(SEVP) 인증을 상실했다”고 밝혔다. 대학들은 SEVP 인증이 있어야 비자 승인에 필요한 핵심 서류인 유학생 자격증명서(I-20)를 발급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하버드대는 더 이상 국제학생을 신규 등록할 수 없으며, 현재 재학 중인 약 6800명의 국제학생들은 학교를 옮기거나 미국을 떠나야 할 위기에 처했다.
놈 장관 또 이날 폭스 뉴스 인터뷰에서 컬럼비아대 등 다른 대학에도 하버드대와 유사한 조치를 고려 중인지에 대한 질문에 “절대적으로 그렇다”고 답했다.
한편, 이같은 조치가 발표된 후 캘리포니아주 연방법원 제프리 화이트 판사는 “연방정부가 유학생의 법적 지위를 박탈할 수 없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유학생 체류 신분 박탈 시도를 차단하는 가처분 명령을 내렸다.
이 결정은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유학생 약 4700명의 비자를 예고 없이 종료한 후 학생들이 제기한 소송에 따른 것이다.
윤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