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신년 특집 | 5. 위인 ‘라이프 사이클’ 따라하기
공부 잘하는 뇌 만들기 기본 전략
위대한 지도자의 하루는 영적 시간으로 시작
인류의 가장 큰 과제 가운데 하나가 ‘자녀 양육’이다. 똑똑하고 건강한 후손을 길러내는 것은 수십만 년 동안 인류의 DNA 속에 프로그래밍이 되어 있다. 하지만 모든 부모가 양육에 있어서 ‘A+’를 받는 건 아니다. 많은 부모는 “애들 속을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자녀 키우는 게 세상에서 제일 어렵다”고 하소연하기도 한다. 오죽하면 ‘무자식이 상팔자’라는 말이 나왔을까. 자녀 양육에 쉬운 길은 없지만, 정도는 있다. 특히 두뇌 활용법을 잘 알고 있다면 더 이상 초보 부모 소리는 듣지 않게 될 것이다.
부모는 아이가 자신의 두뇌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최적의 시스템을 만들어주어야 한다. 실제로 머리가 아무리 좋더라도 활용하지 않으면 소용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주어야 두뇌의 효율성을 넘어 활용성까지 높일 수 있을까? 이제부터 역사적으로 위대한 지도자들의 하루 생활을 따라 해보자. 그들은 대개 하루를 셋으로 나눠 생활했다. 영적.지적.육적으로 말이다. 아이의 하루 삶도 이렇게 조정해보라. 두뇌를 잘 활용하는 것은 물론이고 장기적으로 아이가 지도자로 성장할 수 있는 생활태도까지 갖게 해줄 것이다.
위대한 지도자들은 아침에 주로 영적인 작업을 한다. 조용히 눈을 감고 자신의 꿈과 목표를 재확인한다. 그리고 미래의 자신의 모습을 머릿속에 선명하게 떠올린다. 이렇게 시각적으로 자신의 미래 모습을 영상화하면 이것이 마치 현실처럼 느껴진다. 실제로 우리의 두뇌는 이것이 현실인지 꿈인지 분간하지 못한다. 미래의 영상을 떠올리고 자신의 꿈과 목표를 생각하다 보면 저절로 가슴이 벅차오르고, 삶의 에너지가 넘쳐나게 된다. 그러면 보통 사람들과는 달리 하루를 열정적으로 살아가게 된다.
아침에 아이에게 이런 체험을 하게 해주어야 한다. 아이가 일어나서 학교 가기도 바쁜데 한가하게 그럴 시간이 어디 있느냐고 생각할 수도 있다. 물론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니다. 단지 아이 책상 앞에 꿈과 관련된 사진 몇 장만 붙어 있게 해도 된다. 시간도 얼마 걸리지 않는다.
만약 아이의 꿈이 세계적인 과학자가 되어 노벨상을 타는 것이라고 하자. 책상 앞에 자기가 좋아하는 과학자 사진들을 붙이게 해주라. 부모는 평소에 아이가 노벨상을 수상하게 됐다는 전화를 받았을 때, 그 흥분과 설렘이 어떨지 상상해 보도록 유도하자. 언론사 인터뷰는 어떻게 할지도 생각하게 해보라. 노벨상을 받기 위해 연단에 올라가는 모습을 상상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거기에 참석한 수많은 사람들이 보내는 박수갈채와 환호소리를 듣게끔 하고, 노벨상을 수상한 후 세계 각국을 돌아다니면서 강연하는 자랑스러운 모습을 떠올리게 해보라.
부모는 아이에게 이후의 삶이 어떻게 달라질지 구체적으로 설명해주면 좋다. 평소에 이런 이야기가 오고 갔으면 아이 책상 앞에 있는 사진에는 이런 기억과 영상이 이미 묻어 있다. 아침에 그 사진을 보기만 해도 그 영상이 되살아날 것이다.
부모는 단 몇 분이라도 좋으니 아이가 이런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한다. 당장 아이 책상 앞에 자신의 꿈이 적혀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아이가 매일 그것을 눈으로 확인하고 생각할 수 있도록 말이다. 이것은 우리가 매일 휴대폰을 사용하기 위해 배터리를 충전하는 것과 같다.
아이도 항상 에너지가 충만하지는 않다. 학교에서 생활하다 보면 지치고 힘들어진다.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조차 희미해진다. 이때가 바로 재 충전을 해주어야 할 때이다. 그때그때 재충전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하루 생활 속에 자동으로 재충전될 수 있는 생활 시스템을 만들어주어야 한다. 아침에 에너지를 재충전하면 아이는 이 힘으로 하루를 힘차게 살아갈 수 있다.
아이가 그냥 눈으로 꿈을 확인하는 것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그러면 자칫 변화가 더디게 올 수 있다. 반드시 아이의 꿈이 하루 동안 삶으로 이어져야 한다. 아이가 자신의 꿈을 위해 오늘 하루 동안 어떤 노력을 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기록하게 해야 한다. 부모는 매일 아주 구체적으로 하루 생활 계획을 짜도록 돌봐주어야 한다.
아이가 꿈과 인생의 목표가 분명하고, 그것을 위해 오늘 하루 해야 할 일이 있고, 거기에 더해 부모가 칭찬하고 격려해주는데 왜 아이가 공부를 하지 않겠는가. 아이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 누가 보지 않아도 스스로 공부에 최선을 다한다. 그런데 많은 부모들이 자신의 역할을 혼동하고 있다. 이러한 영적 부분을 소홀히 한 채 단지 지적인 부분, 곧 가르치고 학원을 선택하는 일에 더 열중한다. 물론 그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우선순위가 바뀌어서는 안 된다.
이처럼 아이가 이뤄야 할 목표가 있고 에너지가 있으면 자신의 두뇌를 활용해야 하는 지적인 작업인 공부를 훨씬 더 잘한다. 역사상 위대한 지도자들도 낮 동안 이러한 지적인 작업을 했으며 오후에는 육체적, 감각적 작업을 했다. 그들은 산보를 하거나 운동을 했으며, 피아노를 치거나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정신적 휴식을 취했다. 이렇게 하면서 연구한 내용을 정리하고 소화할 수 있는 시간을 보냈다.
부모는 아이에게 이런 휴식 시간을 의도적으로 마련해 주어야 합니다. 아이가 공부하고 나면 꼭 육체적으로 즐거운 일이 생기게 해주어야 합니다. 아이가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면 아이스크림을 준비해 놓고, 아이가 농구를 좋아하면 농구를 하게 해주어야 한다. 공부하고 난 후 항상 육체적으로 기쁨을 느낄 수 있는 보상을 해주라는 것이다. 그러면 아이의 머리는 조건반사가 되어 저절로 공부를 즐거운 일로 받아들이게 된다.
아이가 공부하고 난 후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여가를 즐기면 학습 결과도 더 좋게 나온다. 평소에 아인슈타인도 공부를 하고 나면 자신이 좋아하는 바이올린이나 피아노를 연주하면서 여가를 즐겼다. 그는 추상적이고 이론적인 복잡한 공부를 한 후에는 그 반대가 되는 감각적이고 육체적인 작업을 하면서 지적인 부분과 육체적인 부분이 균형을 이루도록 했다. 이렇게 여가를 즐길 때 앞서 한 공부가 순간적으로 정리됐다.
이처럼 영적인 부분이 앞에서 공부를 이끌어주고, 뒤에서 육체적인 부분이 공부를 밀어주면 학습 효과가 훨씬 더 높아지는 것은 자명하다. 영, 지, 육으로 아이의 하루 생활을 유기적으로 통합할 때 학습 효과가 더 좋아지는 것은 물론 아이가 미래의 위대한 지도자로 성장할 가능성도 훨씬 높아진다.
▶문의: (213)322-5532
안진훈 대표 / MSC브레인컨설팅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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