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학업 비중 커질 것…난도 높은 과목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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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원장의 케이스 스터디

코로나19로 결국 올 가을학기도 부득이하게 온라인수업으로 계속된다. 온라인 수업이든 대면 수업이든 새 학년이 시작되면서 각 고등학교의 카운슬러들은 선택과목을 바꾸거나 일일 클래스 스케줄을 조정하려는 학생들과의 업무가 큰 부분을 차지한다.

평상시대로라면 카운슬러 사무실이 스케줄을 바꾸려는 학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을 것이다. 만일 방학하기 전에 이미 다음 학년 스케줄이 결정된 학교라면 이러한 상황이 좀 덜하겠지만 각 학교 카운슬러들은 7월 한 달에 걸쳐 학생들과 새 학년 스케줄을 전달하거나 학생들의 끊임없는 질문들에 친절히 답을 하기도 하다.

학원 원장인 필자의 적지 않은 역할은 바로 ‘학부모 상담’이다. 대학진학에 대한 이런저런 정보를 제공하기도 하고, 학년별 과목선택, 봉사활동, 인턴십, 전공선택 등 대입준비에 필수적인 내용을 전달하고 있지만 가장 어려운 부분은 바로 학교별로 다르게 적용되는 부분들이 너무나 많다는 사실이다.

한 예로, 매 학년에 몇 개의 AP 클래스를 선택하는 좋은지를 묻는 학부모의 질문에는 그 학생이 어떤 학교에 다니고 있는지를 먼저 알아야 한다. 9학년부터 AP 클래스를 2개나 주는 고등학교가 있지만, 비교적 우수한 학교로 이름나 있는 다른 학교들에서는 9학년은 커녕, 10학년에 올라가서도 겨우 1개의 AP 클래스만 제공하기도 한다. 물론 아너 클래스로 아쉬운 부분을 채울 수는 있다.

그렇다고 9학년이나 10학년 학생들에게 AP 클래스를 심하게 제한하는 학교에 다녔다고 해서 대입 진학에 불리한 것은 아니다. 대학마다 각 고등학교를 평가하는 기준이 다르고, 또 학생들이 어떤 고등학교 출신이냐에 따라 심사기준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또 어떤 학교들은 매 학년에 7개 수업을 제공하기도 하고, 6개로 철저히 제한하기도 한다. 아너 과목에 대해 AP클래스에 제공되는 가산점을 주기도 하고, 또 주지 않기도 한다.

그렇다면 코로나 팬데믹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고교생들은 어떤 기준으로 가을 스케줄을 결정해야 할 것인가.

필자는 카운슬러가 허용하는 범위에서 학생 본인이 선택할 수 있는 가장 높은 코스의 과목들을 선정하기 바란다.

특히 영어는 11학년 학생의 경우 피치 못할 사정이 아니라면 AP English Language 나 AP Literature를 선택할 것을 권한다. 이 밖에도 카운슬러가 허용한다면 가능한 과학과 미국사(US History)에서도 AP를 선택하는 것이 좋겠다. 이러한 이유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022년 가을학기 입학생 기준 대입심사에서도 아카데믹한 부분의 비중이 커질 것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LA 인근 고등학교에서 재학 중인 A군(12학년)은 9학년 Biology에서 C를 받았다. 그 외 모든 과목에서 A를 받은 A군은 이번 12학년 스케줄로 고심하던 중에 AP Biology를 넣기로 결정했다. 트라우마라고까지는 할 수 없겠지만, 당시 교사로 첫해를 맞이했던 Biology 교사가 이해 못할 기준으로 시험 및 숙제 성적을 산정, 열심히 공부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성적표에 C가 남게 되었다는 생각에 그 이후 10학년과 11학년에도 AP Biology를 택하지 않았던 것이다.

이미 대학지원서에 넣을 11학년까지의 GPA가 완성된 시점에서 12학년에 어떤 과목을 선택하는 제가 무슨 의미가 있을 것인지 의문을 던지는 이들도 있겠지만 A군이 지망하는 대학이 거의 사립대학이라는 점에서, 사립대학들은 12학년 1학기 성적까지도 입학심사에 적용한다는 부분을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  

따라서 온라인으로 수업이 진행된다는 점, 이번에 AP Biology를 가르치는 교사가 9학년 교사와는 다른 사람이라는 점 등에서 A군이 이번에 AP Biology 1학기에서 A를 받는다면 그의 성적표에 있는 C 하나쯤은 충분히 잊게 해줄 수 있을 것이다.

김소영 원장 / LA 게이트웨이 아카데미
www.gatewayacademy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