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고교 일부 대면수업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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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중앙일보] 발행 2021/03/09 미주판 1면 입력 2021/03/08 19:00

22일부터 약 20% 학교 복귀
뉴욕시 ‘백신 여권’ 추진 검토
NY 백신 접종 하루 12만여회

뉴욕시 일부 공립 고등학교가 오는 22일부터 등교를 재개한다.

8일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저학년·특수교육·중학교 등교를 성공적으로 이뤘기에 이제는 한 걸음 더 내딛을 때”라며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폐쇄됐던 공립 고등학교의 문을 열겠다고 밝혔다.

시 교육국에 따르면 오는 22일 뉴욕시 공립 고등학교 488곳 중 절반 가량이 주 5일 전면 대면수업을 제공할 예정이며, 나머지 절반은 대면수업과 온라인수업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교육국은 올해 봄학기 대면수업을 신청한 고등학생 5만5000명이 등교를 재개한다고 전했다. 이는 전체 고등학생의 약 20%에 해당한다. 교직원 1만7000명은 오는 18일부터 학교로 복귀한다.

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20%에 그친 대면 수업 신청률에 추가 신청을 받을 예정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남은 학기 동안 변이 바이러스 등에 대한 상황을 모니터 한 뒤 대면수업 전환 신청을 추후에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드블라지오 시장은 지난 5일 WNY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코로나19 ‘백신 여권’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7일 앤드류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오는 19일부터 뉴욕시를 제외한 뉴욕주의 식당 실내영업 최대 수용인원이 기존 50%에서 75%로 늘어난다고 전했다.

뉴욕시의 실내영업 제한은 여전히 최대 수용인원의 35%로 제한된다. 이번 조치는 뉴욕주의회가 쿠오모 주지사에 대한 비상권한을 박탈한 뒤 처음으로 실시한 비상조치다.

또 쿠오모 주지사는 8일 코로나19 백신 메가사이트로 변신한 맨해튼 재비츠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6일에만 1만3431회분, 7일 1만3713회분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져 전국에서 단일장소 일일 최다 접종 기록을 연일 갱신했다”며 자축했다. 주지사에 따르면 7일 하루에만 뉴욕주에서 12만3124회분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졌다.

주지사는 브롱스·롱아일랜드·허드슨밸리등 뉴욕주 전역 10곳에 메가사이트를 추가해 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8일 주지사의 일일 브리핑에 따르면 7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309명(감염률 3.62%), 입원환자는 4830명에 달했다. 코로나19 사망자는 64명 발생했다.

심종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