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올해도 특목고 합격 아시안이 가장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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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중앙일보] 발행 2021/04/30 미주판 2면 입력 2021/04/29 21:00

4262명 합격자 중 2288명으로 53.7%
백인 27.9%·히스패닉 5.4%·흑인 3.6%
인종불균형·SHSAT 폐지 논란 다시 일 듯

뉴욕시 특목고 합격자 중 아시안 학생 비율이 올해에도 전체 50%를 넘기면서 1위를 차지했다.

29일 뉴욕시 교육국(DOE)이 발표한 2020~2021학년도 특목고 합격자 통계에 따르면 총 2만3528명이 응시한 특목고입학시험(SHSAT)에서 전체 합격자는 4262명으로 나타났다.

인종별로 보면 합격자 중 아시안 학생 비율은 53.7%인 2288명으로 집계됐으며 전년도인 54%에서 소폭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그 다음은 백인(27.9%), 히스패닉(5.4%), 흑인(3.6%) 순으로 나왔다.

특히, 스타이브슨트 고교의 경우 전체 합격자 749명 중 493명(65.8%)이 아시안, 152명(20.3%)이 백인인 반면, 흑인 학생은 8명, 히스패닉 학생은 20명밖에 합격하지 못했다.

올해에도 이처럼 아시안·백인 합격률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나 특목고 인종불균형 문제에 대해 SHSAT 폐지 찬반 논란이 다시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

메이샤 포터 시 교육감은 이날 성명을 통해 “21년간의 교육자 경험으로 더 많은 학생들이 특목고에서 교육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번창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SHSAT가 계속 치러진다면, 학생들이 공정하게 대표될 수 없는 용납 불가능한 결과를 지속적으로 낳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체 SHSAT 응시자 중 아시안 학생 비율도 34.7%(8167명)로 가장 높았다. 히스패닉(5366명·22.8%)과 흑인(4357명·18.5%) 학생 비율도 상당히 높았다. 응시자 중 백인 학생 비율은 18.4%(4436명)로 가장 낮았다.

심종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