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주 제한적 무료 대학교육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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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중앙일보] 발행 2021/06/24 미주판 2면 입력 2021/06/23 19:00

저소득층 자녀 커뮤니티칼리지 졸업 후
주립대 진학하면 2년 동안 학비 면제

뉴저지주가 저소득층 자녀들이 제한적이지만 정해진 경로를 통해 대학에 진학하면 무료로 대학교육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필 머피 주지사와 주의회 다수당인 민주당은 22일 2021~2022회계연도 예산안(초안)에 대한 협의를 끝냈다. 해당 예산안은 앞으로 공화당과의 협상을 통해 주의회를 통과해야 하는데 여기에는 ‘가든 스테이트 개런티 이니셔티브(Garden State Guarantee Initiative)’라는 이름의 저소득층 자녀 무료 대학교육 프로그램이 포함돼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무료 대학교육 프로그램은 연수입 6만5000달러 이하 가정의 자녀가 커뮤니티칼리지를 졸업하고 4년제 주립대학에 편입을 하면 이후 3학년과 4학년 2년 동안 학비를 지원해 학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또 무료 대학교육이라도 일부 제한이 있는데 학비(럿거스대 경우 1년 1만5000달러)와 행정 수수료 등은 면제 되지만 ▶책 ▶교재 ▶거주비 ▶교통비 등은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특히 학교 기숙사를 이용할 경우에는 1만2000달러 정도의 기숙사비는 본인이 내야 한다.

머피 주지사와 민주당이 합의한 예산안이 주의회를 통과하게 되면 무료 대학교육 프로그램은 오는 2023년 봄학기부터 시행된다.

뉴저지주는 현재 연수입 6만5000달러 이하 저소득층 자녀들이 커뮤니티칼리지에 진학하면 ‘커뮤니티칼리지 오퍼튜니티 그랜트 프로그램(Community College Opportunity Grant Program)에 따라 학비를 전액 지원하기 때문에 커뮤니티칼리지 졸업후 주립대학에 편입하게 되면 학비 부담을 지지 않고 학사학위를 취득하는 시스템이 생기게 된다.

머피 주지사는 이외에도 따로 5000만 달러의 예산을 마련해 4년제 대학에 다니는 저소득층 학생들에게도 2년 동안 학비를 면제해 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뉴저지주는 100억 달러에 달하는 재정흑자에 힘입어 주민들의 교육비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연수입 20만 달러 이하 가정에 대한 학비 1만 달러까지의 세금공제 혜택 ▶뉴저지 학생융자(NJCLASS)를 받은 가정에 대한 2500달러(원금과 이자) 세금공제(이상 2가지 합쳐 주정부 부담 7000만 달러) ▶뉴저지 대학 학자금 저축 플랜(NJBEST)을 갖고 있는 연수입 7만5000달러 이하 가정에 대한 750달러 매칭펀드 지원 등도 고려하고 있다.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