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서 차별화…다방면 우수생보다는 특정 분야 인재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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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ㅣ 지원서 차별화

대학 입시 지원서에는 지원자의 특별함을 보여줄 수 있는 내용을 기재해야 한다

지원서 마감 전 최종 점검을 앞둔 지원자들이 다시 한번 점검해야 할 부분은 무엇일까. 다양한 항목의 중요성이 강조되지만 아마도 지원서 에세이 추천서 등 모든 대입 지원의 절차와 과정에서 지원자의 특별함이 원서를 읽게 될 입학사정관에게 강조되는 것이 성공적인 대입의 핵심일 것이다. 스탠퍼드대와 시카고대에서 수많은 인재들을 선발해왔고 현재는 대입 카운슬링업체 ‘엠파월리(Empowerly)’를 운영하고 있는 알릭스 쿠펫 대표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원자의 특별함을 돋보이게 할 수 있는 노하우를 CNBC를 통해 전한 내용을 정리했다.

그 어느 해보다 중요해진 에세이

이미 많은 대입 전문가들이 전한 이야기이지만 쿠펫 대표 또한 대입에서 커진 에세이의 중요도를 강조했다. SAT와 ACT 성적을 신입생 선발 항목에서 완전히 제외할 것을 발표한 UC와 시험성적 제출을 지원자에 선택에 맡기는 정책을 펼치는 대학들의 정책이 남긴 결과는 에세이 등 지원자의 면면을 설명할 수 있는 핵심 도구가 됐다는 것이 쿠펫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팬데믹 이전에도 대학들은 시험성적으로 지원자를 평가하는 정책을 탈피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AP 수업 등 지원자가 얼마나 난이도 있는 과목을 수강했는지 또한 지원자의 수치적 항목을 평가하는 중요한 척도가 될 수 있지만 종합적 입학사정제에서 지원자의 특별함을 보여줄 수 있는 가장 큰 무기는 바로 에세이”라며 다시 한번 지원자들이 에세이 작성에 많은 노력을 쏟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이하고 괴짜스러움을 표현해라

에세이를 통해 지원자 자신을 차별해야 한다면 쿠펫 대표는 기이함(weirdness)과 괴짜스러움(nerdiness)을 활용할 것을 조언한다. 그는 “지원자들의 면면을 살피는 종합적 입학사정제는 지원자가 얼만큼 자신다움(themselves)을 표현하는지에 방점을 두고 있다”며 “매년 수백 명의 지원자가 활용하는 평범한 이야기 대신 청소년 시절에만 경험할 수 있는 이야기 과정 그리고 결과물 등을 청소년들만의 기이함과 괴짜스러움으로 표현해낸다면 시선을 사로잡는 지원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단순히 ‘어떻게 내가 역사 전공으로 이 대학에 지원하게 됐나’와 같은 심심한 지원동기를 이야기하기보다는 ‘인류의 역사 속에서도 특히 어떤 시대의 역사를 좋아하는지 내가 한 번도 가보지 못했던 이 시대를 좋아하게 되면서 어떠한 감정 또는 기분을 느꼈는지’ 등 클리셰로 대표되는 에세이에서 벗어나 생동감있는 지원자의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재다능함으로는 부족하다

높은 GPA와 지원자의 잠재력이 잘 설명된 추천서는 성공적인 대입에 큰 기여를 한다. 하지만 때로는 이렇게 균형잡힌 다재다능함(well-rounded)보다 각이 진 형태의 능력을 보이는 지원자가 입학사정관의 눈길을 더 사로잡을 수 있다는 것이 쿠펫 대표의 조언이다.

쿠펫 대표에 따르면 명문대에 지원하는 대부분의 지원자는 이미 명문대가 요구하는 높은 GPA와 어떠한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을 화려한 이력을 갖췄을 가능성이 높다. 결국 이러한 지원자 풀에서 차이를 만들어내는 것은 다재다능함을 고루고루 보여주는 형식의 지원서보다 지원자의 열정이 ‘뾰족하게(angular)’ 튀어 나온 원서가 더 매력적이 될 수 있다.

그는 “학교가 ‘당신은 다른 지원자와 어떻게 다른가?’라며 묻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지원자가 직접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특정 특별활동 등을 통해 다재다능함을 넘어 한 곳에 ‘특화된’ 인재임을 보여주는 것도 원서 차별화의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균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