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JPL…”다양성 존중하는 팀워크 연구가 장점”

0
760

학부모교실 ㅣ 나사 제트추진연구소(NASA JPL)

학생 위한 교육 콘텐츠 제공
연구원 꿈꾼다면 인턴십 기회도

항공우주를 연구하지만 상상 이상으로 다양한 분야와 직업이 존재하는 NASA JPL. 지난 달 18일 퍼서비어런스 착륙을 기뻐하는 마스2020팀의 모습. [사진제공 : NASA/JPL-Caltech]

1969년 7월 21일 항공우주국(NASA)이 쏘아 올린 아폴로 11호의 선장 닐 암스트롱이 인류 최초로 달 표면에 발을 내디딘 날이다. 그로부터 약 53년이 지난 2021년 NASA는 미국 역사상 5번째 탐사 로보인 퍼서비어런스를 성공적으로 착륙시키며 세계 최고의 지구.우주과학 연구 국가의 명성을 이어나가고 있다.

항공 우주 등의 분야를 연구하고 실험하는 NASA 산하 16개의 연구기관 및 시설 중 NASA JPL은 ‘마스2020′(MARS 2020)를 포함해 태양계 및 외계행성 탐사선 및 로보 개발 등 무인 탐사 부문에 특화된 연구기관이다. 고등 교육기관인 캘텍에서 운영하는 연구시설이면서 동시에 NASA의 공식 연구기관으로 연방정부의 기금으로 운영되는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역사

NASA JPL의 역사는 193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로켓에 미쳐 있던 루돌프 스콧 아폴로 M. O. 스미스 프랭크 말리나 에드워드 포맨 잭 파슨스 등 칼텍의 괴짜 대학원생 다섯 명이 안전하게 실험을 하기 위해 인적이 드문 패서디나 북쪽 아로요 세코 지역에 실험실을 만든 것이 시초였다. 이후 세계 2차대전이 발발하고 이들의 실험에 관심을 보였던 미 육군이 전쟁을 위한 로켓기술과 미사일 제작을 위해 이 실험실을 캘텍 공식 실험실로 지원하면서 제트추진연구소(Jet Propulsion Laboratory JPL)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됐다.

이후 1957년 소비에트 연방이 세계 최초로 인공위성을 쏘아 올리며 본격적으로 미국과 소비에트 연방 간에 우주 경쟁의 막이 오르게 된다. 항공우주 기술력 신장을 위해 항공우주국(NASA)이 공식 출범하게 되고 JPL 또한 공식 NASA 산하 연구기관으로 전환되면서 무기 개발에서 항공우주 연구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한다. 1958년 미국의 첫 우주선 ‘익스플로러 1’ 개발을 시작으로 지난 63년간 주요 탐사 미션을 수행하며 명실상부 최고의 항공우주 연구기관으로 자리매김한다.

다양성과 팀워크

무인 탐사에 특화된 임무 특성상 NASA JPL에서는 다양성과 팀워크의 가치가 더욱 강조된다. 대게 항공우주 연구소라고 하면 공학박사만 즐비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NASA JPL에는 예상을 뛰어 넘는 다양한 직업과 분야가 존재한다.

화성 탐사 로보를 제작하기 위해 아트 스쿨 출신의 디자이너들이 화성 기후를 전문으로 하는 기상학자들과 로보 디자인을 놓고 회의를 진행하거나 프로젝트 예산을 산정하기 위해 경영학 및 회계학 출신들이 과학자들과 토의를 진행하는 모습은 NASA JPL에서 어색한 장면이 아니다.

NASA JPL 항법팀의 이주림 항법 엔지니어는 “사람을 태우는 우주선이 아닌 무인 탐사 장비를 제작하는 만큼 차량 정비 디자인 공예 등 미션 전반에 걸쳐 다양한 배경을 가진 연구원들과 팀 단위로 일하는 것이 NASA JPL의 매력”이라며 “다양성과 팀워크라는 가치가 NASA JPL에서 가장 우선시 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교육콘텐츠 및 인턴십

항공우주의 발전과 연구원을 꿈꾸는 학생들을 위해 NASA JPL은 다양한 교육콘텐트를 제공한다. 매달 우주과학을 소개하고 NASA JPL의 미션을 설명하는 웨비나를 개최하는 한편 수학공식에서 자주 보이는 원주율 ‘파이(Pi)’가 어떻게 우주항공에 적용되는지 화성탐사선의 착륙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등 학생들이 집에서 직접 따라하며 과학에 관심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콘텐트를 제공한다. https://www.jpl.nasa.gov/edu/learn/ 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STEM을 전공하고 본격적으로 항공우주 분야에 종사하길 고민하는 학생들을 위해서 다양한 인턴십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1년 단위로 진행되는 인턴십 이외에도 여름방학 10주간 NASA JPL 미션을 수행하며 경험을 쌓는 여름인턴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접수마감은 오는 31일까지다. 인턴 및 리서치 프로그램 참여 등의 내용은 https://www.jpl.nasa.gov/edu/intern/apply/ 통해 확인 가능하다.

이균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