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 예비 대학생 체크리스트
대학지원서 작성부터 최종 대학 등록까지의 긴 여정을 지나온 현 12학년 학생들에게 대학 입학 전 여름방학은 그동안 미뤄왔던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팬데믹 기준에 맞춰) 가족 또는 친구와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지만 대학 생활에 필요한 여러 가지 준비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대학들이 이번 가을학기부터는 대면 수업을 늘릴 움직임을 보이지만 여전히 대학마다 그 비중을 어떻게 둬야 할지에 대해서는 최종 발표를 주저하고 있는 상태다.
아무래도 팬데믹 이전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겠지만 여전히 대학이라는 새로운 세계의 입성을 앞둔 12학년 학생들에게는 여름방학 동안 꼭 해야 할 일들이 있다. 그 체크리스트(Checklist)를 정리한다.
대학 오리엔테이션(Orientation) 등록하기
대부분 대학은 오리엔테이션을 실시한다. 전반적인 대학 소개와 수강 신청 등록금 납부 기숙사 투어 등 대학 생활에 필요한 모든 세부 사항을 안내한다. 학생증도 오리엔테이션 때 발급받을 수 있고 첫 학기 수강 등록에 대한 정보도 제공된다.
대학들은 보통 이메일로 오리엔테이션 일정을 통보하는데 가급적 일찍 등록하는 게 좋다. 다른 주에 있는 대학에 진학할 학생과 가족은 여름 휴가를 오리엔테이션 일정에 맞춰 계획하는 것도 좋다.
사실 올해 오리엔테이션까지는 온라인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UCLA의 경우 오는 7월 온라인으로 학생중심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할 계획이다. 당장 6월 초부터 등록이 시작됨으로 입학할 대학 오리엔테이션 날짜와 등록일시 등을 꼼꼼히 챙겨두는 게 좋겠다.
기숙사 룸메이트 정하기
대학 입학 후 첫 1년은 반드시 기숙사에서 지내도록 하는 대학들이 많다. 보통 2~4명이 한 방을 공유하게 된다. 일부 대학은 온라인을 통해 룸메이트를 고를 수 있도록 하거나 룸메이트 박람회(Roommate Fair)를 열기도 한다. 자신의 공부하는 습관과 취침 시간 성격 등을 고려해 룸메이트를 찾아야 한다. 친한 친구와 한방을 쓰는 건 가급적 피하는 게 좋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에 ‘최악의 룸메이트 유형’을 소개한 글이 많다. 룸메이트를 정하기 전에 한 번쯤 꼭 살펴봐야 한다.
일상생활 상식 습득하기
▶부모를 떠나 처음으로 혼자 살아야 하는 학생들은 은행 업무에서부터 빨래하는 일까지 모든 게 생소하게 마련이다. 부모들은 자녀가 기숙사로 떠나기 전에 한 번쯤 확인하는 게 좋다.
▶대학과 연계된 은행 계좌를 오픈하고 은행 카드를 이용해 카페테리아나 구내서점 ATM 기계 등을 이용하는 방법을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 ATM 기계 사용 시 신분도용범죄 예방법도 알아두는 게 좋다.
▶생활용품을 구입할 때 쿠폰 사용하는 능력도 키워야 한다. 로컬 신문이나 마트 웹사이트에 나와 있는 각종 할인 정보와 할인 기간 등을 꼼꼼히 챙겨뒀다가 가장 좋은 가격에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는 알뜰 상식은 대학생일 때부터 키워 두는 게 좋다.
▶기숙사 내에서 절도 사건도 빈번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본인의 기숙사 방에서 물건이 없어지는 경우엔 룸메이트와 사이에 금이 가는 안타까운 상황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내 물건은 내가 잘 관리해야 한다는 철칙을 잊어서는 안 된다.
첫 학기 수강 신청하기
일부 대학은 신입생들의 첫 학기 수강 신청을 고교 졸업 전에 허용하기도 한다. 재학생들의 다음 학기 수강 신청이 5~6월 사이에 이뤄지는 데다 일부 대학은 그전에도 수강 신청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가운데 특정 과목은 신입생들에게도 신청을 허용한차다. 대학 웹사이트나 입학 카운슬러를 통해 수강 신청 가능 기간을 확인하고 미리 어느 과목을 신청할지 정한 후에 오픈되자 마자 신청해야 한다. 인기 있는 과목은 빠르게 마감되는 만큼 서둘러 신청하는 게 좋다. 여름방학 동안 과제나 독서 리스트를 정해주는 과목도 있다. 가을 학기가 시작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보다는 고교 졸업과 동시에 시작해야 여름 방학을 여유롭게 보낼 수 있다.
교재 구입
수강 신청을 마친 후에는 과목별 교재(Textbook)를 구입해야 한다. 담당 교수에 따라 교재를 미리 정해 놓기도 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일단 교재가 정해졌다면 미리 구입해서 살펴보는 게 첫 학기 좋은 성적을 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교재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빌리거나 중고를 구입한다. 교재 렌트 전문 웹사이트나 앱을 통해 가장 좋은 조건을 찾아보는 부지런함이 첫 학기 교재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월별 체크리스트] 고교 마지막 시험 준비에 최선을
▶5월
- 대다수의 학교에서 이번 주부터 AP 시험이 시작된다. 응시 후에는 AP 점수가 대학에 전달되었는지 확인한다.
- 곧 학기말 시험(final exam)이 시작된다. 끝까지 시험 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사실 대학 측의 합격통지서는 12학년 2학기 성적이 ‘만족할 만한 수준이어야 한다’는 조건이 붙어있음을 잊지 말자.
- 대학에 추천서를 써준 카운슬러 교사나 커뮤니티 리더들에게 감사의 카드나 편지를 쓰는 것을 잊지 말자.
- 대기자 명단에 올라 있는 학생들은 합격증을 받아든 학생들이 실제 등록 의사를 표시하는 마감일인 5월 1일이 지나면 합격률과 등록률의 갭을 채우기 위해 대기자 명단을 발송하므로 대기자 중 몇 명이 합격자 대열에 합류할 수 있는지 알아보도록 한다.
▶6월 - 고교 카운슬러에게 2학기 성적표를 진학할 대학에 보냈는지 확인한다.
- 대학에 체육 특기생으로 합격해서 디비전Ⅰ이나 디비전Ⅱ에서 경쟁해야 한다면 고교 카운슬러가 최종 성적을 NCAA Initial Eligibility Clearinghouse에 보냈는지 확인한다. 더 자세한 정보는 ncaa.clearinghouse.net에서 얻을 수 있다.
▶7월~8월 - 대학에 갈 교통편을 마련한다. 특히 장거리에 있는 대학일 경우 일찍 예약해야 항공료를 절약할 수 있다.
- 대다수의 대학이 입학 첫 1년은 기숙사에 거주할 것을 의무화하지만 그렇지 않은 대학의 경우 다양한 주거 옵션을 살펴본다. 또 기숙사에 거주할 경우 룸메이트로 정해진 사람과 연락을 취해본다.
- 강의 카탈로그나 학생 핸드북을 살펴보고 수강할 강의에 대해 준비를 한다.
- 백투스쿨 쇼핑을 시작한다. 기숙사 생활에 필요한 필수품을 미리 챙겨놓는다. 칼리지보드 웹사이트에 가면 대학에서의 독립생활을 시작할 때 필요한 물품 목록을 찾아볼 수 있다. 대학에 가서 구입할 수 있는 물품은 제외해야 이사비용을 줄일 수 있다.
- 새 은행 계좌를 개설한다.
- 건강보험의 옵션을 챙긴다. 부모 보험으로 되는지 학교 자체 의료보험으로 커버되는지 지역마다 학교마다 가족마다 필요가 다르므로 개인적인 별도의 자료 조사가 필요하다.
- 수강할 강의를 선택하고 자신을 가르칠 교수의 연락처를 챙겨두도록 한다.
- 마지막으로 대학 오리엔테이션에 반드시 참석하도록 한다.
이균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