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조기전형 지원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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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전 대비 41% 증가
SAT 점수 의무화 폐지 영향

많은 대학에서 SAT 점수 제출 의무화를 폐지함에 따라, 대학 조기전형 지원자가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16일 교육전문매체 인사이드하이어에드(IHE)가 공통지원서(Common App·커먼앱)의 통계자료를 입수해 보도한 데 따르면, 명문 대학 조기전형 지원 마감일인 11월 1일까지 공통지원서에 접수된 2024~2025학년도 대입 지원서는 2019~2020학년도보다 41% 증가했다. 대부분 대학이 11월 1일 조기전형 접수를 마감하기 때문에, 조기전형 지원자가 크게 늘어났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소수계 학생 지원자 수는 67% 증가했는데,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연방대법원이 소수계 우대 대학 입학제도인 ‘어퍼머티브 액션’(Affirmative Action) 위헌 판결을 냈음에도 조기전형에 지원한 소수계 지원자가 늘어난 것이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소득별로 보면, 저소득층 지역 학생들의 증가율이 돋보였다. 저소득층 지역 고등학생들의 지원 건수는 팬데믹 이전인 2019~2020학년도보다 52% 늘었고, 부유층 지역 학생들의 증가율은 32%에 그쳤다.  

최근 몇 년 동안 조기전형의 인기가 높아진 데다, 조기전형 옵션을 제공하는 대학 수가 크게 늘어난 것도 한몫했다. 대입 경쟁률이 더 치열해지고 입학에 대한 학생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더 높은 합격률을 기대할 수 있는 조기전형을 선택하는 수험생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또 팬데믹 이후 많은 대학들이 대학입학자격시험(SAT)과 대학입학학력고사(ACT)를 지원요건에서 제외하면서, 학생들이 “한번 넣어나 보자”는 마음으로 지원하는 것이 조기전형 지원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마크 프리먼 커먼앱 데이터 분석 및 연구 담당자는 “학생들이 정규 결정 과정에 앞서 합격 통지를 받는 대가로 매우 선별적인 일부 대학에 조기 지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얼리 액션(EA·early-action)’ 지원 건수가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기전형은 크게 얼리디시전(Early Decision.ED)과 얼리 액션으로 나뉘는데, 얼리 디시전의 경우 합격하면 다른 대학의 진학 기회를 포기해야 한다. 커먼앱 데이터에 따르면, EA와 ED 1차 지원자는 2019년 이후 38% 증가했으며 2차 지원자는 90% 증가했다.  

윤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