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투스쿨 쇼핑, 850불 지출 계획”…지난해 보다 60불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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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중앙일보] 발행 2021/08/11 경제 3면 입력 2021/08/10 22:45

전자제품·수입품 비싸져

올해 백투스쿨 쇼핑에 학부모들의 지갑이 얇아질 전망이다. 한 스테이플스 매장에서 학생과 학부모가 개학에 필요한 학용품을 고르고 있다. 김상진 기자
올해 백투스쿨 쇼핑에 학부모들의 지갑이 얇아질 전망이다. 한 스테이플스 매장에서 학생과 학부모가 개학에 필요한 학용품을 고르고 있다. 김상진 기자

전자제품·수입품 비싸져 LA통합교육구를 비롯해 다음주부터 가을학기 대면수업을 앞두고 있는 학부모들의 백투스쿨 쇼핑 지출 비용이 더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태블릿과 컴퓨터는 글로벌 칩 부족으로 공급이 부족하고 운동화와 라이센스 캐릭터 백팩은 주로 중국과 대만에서 제조되는데 두 나라 모두 최근 코로나19로 항구가 폐쇄됐다. 또한 화물 운송료가 급증하면서 해외에서 들어오는 수입 상품 운송 비용이 증가해 소매업체에서 구매를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리테일 데이터 소매분석가 닐 사운더스는 “개학 전 쇼핑하는 경우 선택 폭이 제한적이고 재고가 적을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13년만 최고 수준인데다 재고가 없어 할인 폭이 적을 것이다”고 분석했다.

백투스쿨 쇼핑 지출 증가에는 다른 요인도 있다. 일부 가정에서는 델타 변이로 인해 이번 가을학기에 대면학습이 완전히 돌아오지 않을 가능성에 대비해 대량구매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학생과 학부모들은 올해 백투스쿨 쇼핑에서 특히 전자 제품 예산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국소매연합(National Retail Federation) 설문 조사에서도 2020년에 이어 올해도 백투스쿨 쇼핑 예산에서 전자 제품이 가장 많이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개인용 컴퓨터,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과 같은 전자제품에 대한 올해의 총 백투스쿨 지출 비용은 2020년보다 37% 증가한 118억 달러로 추산된다. 학부모들의 44%는 자녀들이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전통적인 개학 학용품을 더 적게 구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국소매연합(NRF)과 소매분석 회사인 프로스퍼 인사이츠 앤 애널리틱스가 발표한 공동 보고서에 따르면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자녀를 둔 가정은 올해 백투스쿨 비용으로 거의 850달러를 지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보다 평균 60달러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총 백투스쿨 지출 비용은 지난해 339억 달러에서 사상 최고치인 371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많은 대학이 대면학습을 재개하고 기숙사를 오픈하면서 대학생인 경우에도 기숙사 용품과 학용품에 평균 1200달러를 지출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141달러 더 많은 액수다.

이에 따라 대학생 백투스쿨 총 지출 규모도 지난해 677억 달러에서 710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새학기 백투스쿨을 앞두고 델타 변이 확산과 제품 공급 부족 속에도 소매업체들이 기록적인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가정의 절반 이상이 자녀 세액공제가 시작된 7월 초부터 백투스쿨 쇼핑을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7700명 이상의 소비자 중 약 39%는 “아마존 프라임 데이 같은 최근 이벤트를 활용해 백투스쿨 쇼핑을 했다”고 밝혔다.

이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