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년별 시리즈 ③] 10학년 진학 예정… 본격적인 읽기 훈련 시작해 AP 과목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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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 10학년 진학 예정자 체크리스트

대입지원서에 적어 넣는 GPA는 여러 종류가 있다. 학교에서 성적증명서 (Transcript)를 받아본 학생들이나 학부모들은 GPA가 여러 이름으로 3개~5개까지 있는 것을 보면서 당황할 수 있다. 이 중에서 UC GPA는 10학년과 11학년에 받은 성적 중에서 A~G 코스에 해당되는 클래스 성적만 모아놓은 것을 말한다. 이런 점에서 올가을 10학년에 진학하는 학생들은 본격적인 대입 준비가 시작되는 시기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현재 9학년 학부모들은 다가오는 여름방학부터 1년간 어떻게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칼리지보드에서 제공한 ‘학부모들이 해야 할 일’을 참고해 알아보도록 하자.

연재시리즈
①12학년 진학 예정자 (다시보기)
②11학년 진학 예정자 (다시보기)
③10학년 진학 예정자
④9학년 진학 예정자
⑤중학교 진학 예정자

▶여름방학

-많은 학부모가 간과하는 부분이지만 여름방학에 자녀와 함께 여러 대학 캠퍼스를 방문하는 볼 것을 권한다. 학기 중에는 장거리에 위치한 대학들을 찾아보기 힘들 테니 방학을 이용해 방문할 대학 리스트를 만들고 계획을 세워 하나씩 방문해보도록 하자. 캠퍼스 방문이 특히 중요한 이유는 대다수의 대학이 지원 학생들이 진심으로 자기 대학에 관심을 가졌는지에 매우 주목하기 때문이다.

팬데믹으로 앞으로 대학들이 얼마나 일반인들의 캠퍼스 방문을 예전처럼 허용할 수 있을지 확실치는 않지만 당장 올여름에 10학년에 오르는 학생들이라면 직접 방문이 가능한 대학이라면 직접 그렇지 않다면 온라인 캠퍼스 방문이라도 꼭 할 것을 권한다. 이때 자신이 각 대학을 방문한 날짜를 기억해 두었다가 나중에 대학 지원서에서 (우리 대학을 방문한 적이 있는가 있다면 언제인가)라고 물을 때 정확히 기재할 수 있어야 한다. 이 내용은 학부모나 학생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매우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다.

-대학을 지원할 때 전공을 결정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녀가 관심을 두고 있는 전공 혹은 직업은 어떤 것인지 서서히 생각해 보는 것도 중요하다. 현재 참여하고 있는 다양한 과외활동 중에 더 흥미를 끄는 것은 무엇인지 리스트를 만들어 두고 칼리지보드 사이트의 ‘Occupation’을 방문해 자녀가 관심 있는 직업이나 분야에 대해 읽어보도록 유도해보자.

막연히 뭐가 되고 싶다는 것보다 해당 직업들이 어떤 일을 하는 것인지 어떤 경로를 통해 준비해야 해당 직업을 가질 수 있는 것인지 구체적으로 알아보기에 좋은 시기다.

-이제는 읽기 훈련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어야 한다. 단순히 재미로 읽기보다는 AP 교과서를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을 정도의 책 읽기가 훈련이 돼야 한다. 10학년부터는 AP를 2~3개 정도 택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AP 과목은 교사의 강의보다는 스스로 교과서를 읽어서 터득하는 학습 태도가 필요하다. 특히 AP 시험 준비는 더욱더 그렇다. 이는 곧 대학 준비로도 이어져서 많은 양의 교과서를 읽어야 하는 대학 수업을 미리 준비하는 단계로 이해하면 좋겠다.

-11학년을 들어가기 전 여름방학은 매우 중요한 시기다. 이 여름방학을 어떻게 무엇을 하면서 보낼 것인지는 겨울방학 때부터 준비해야 하겠다.

▶가을학기~봄학기

  • 학교 카운슬러와 친밀해져야 할 시기다. 미팅 시간을 잡아 (학부모가 동행하면 더 좋다) 학생이 지망하는 대학 전공 등에 대해 함께 이야기해보고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지 카운슬러의 의견을 물어보도록 하자. 아울러 대입 지원서 작성 절차나 카운슬러의 역할 등에 대해도 알아보도록 하자. -학교에서 10학년 학생들에게도 PSAT 시험을 제공하는지 알아보고 제공한다면 신청해서 도전해보도록 하자. 자신의 학습능력을 평가받을 좋은 기회다. -무엇보다 학점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자녀가 매일 숙제를 정해진 날짜에 잘 제출하는지 시험성적은 어떤지 잘 챙겨보자. 5주마다 나오는 프로그레스 리포트를 꼭 챙겨보는 것이 중요하다. 때론 자녀가 성적이 낮은 클래스에 대해 아직 성적이 모두 기입되지 않았다거나 교사가 실수했다고 변명할 수도 있겠지만 이는 학점이 낮은 클래스 담당 교사에게는 학부모가 이메일로 자녀의 현 상태를 문의하는 정중한 편지를 보내보는 것도 권할 만하다. -AP Calculus를 택하고 있다면 5월에 시행되는 AP 시험에 꼭 등록하도록 챙기고 (주로 겨울방학을 전후해 학교에서 등록이 이루어진다) 시험에 잘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AP 시험은 학교 클래스에서 A를 받는다고 시험을 잘 볼 것이라고 기대해서는 곤란하다. 칼리지보드 웹사이트나 시중에서 판매하는 연습 시험을 꼭 치르도록 하고 그 결과에 따라 어떻게 시험 준비를 할 것인지 자녀와 상의해보도록 하자.

11학년 가을학기까지 SAT 마무리 전략 수립

가능한 11학년 가을학기에 SAT를 끝낸다는 목표로 지금부터 SAT 기본기를 충실히 하고 내년 여름에는 단기간 반복적인 시험과 훈련으로 고득점을 끌어내는 전략이 유리하다.

학년에 관계없이 이미 준비된 학생들은 빨리 SAT I 시험은 끝내놓고 남은 기간은 AP 시험 준비 GPA 관리 등 남은 아카데믹 부분에 주력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학생에게 있어서 SAT 시험은 단기간에 점수를 올릴 수 있는 시험이 아니다. 특히 영어의 Critical Reading 부분은 몇 주 집중적으로 공부한다고 점수가 몇백 점 올라가리라고 기대하는 것은 어렵다. 꾸준히 지금부터라도 책 읽는 훈련 특히 교과서나 신문 칼럼 등을 읽는 훈련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효과적인 SAT 시험 준비일 수 있다.

10학년에 진학함과 동시에 본격적인 대입 준비가 이루어진다. 많은 학생이 AP 과목에 처음 도전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갑자기 늘어난 학습량으로 학교에서 요구하는 독서량 이상을 소화하기는 힘들 것이다. 따라서 여름방학부터 되도록 많은 책을 읽어두는 시기로 준비할 것을 권한다.

칼리지보드 웹사이트(collegeboard.com)에서는 고교생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도서 목록 100권을 선정 공개하고 있다. 이외에도 자신이 좋아하는 인물의 전기나 시사잡지 등도 두루 섭렵해 방학이 끝날 즈음에는 두툼한 두께의 독후감 목록을 손에 쥘 수 있다면 좋겠다. 이는 고교 생활에서 에세이를 작성하거나 대입지원서 작성 시에도 크게 이용될 수 있을 것이다.

SAT 준비로 방학을 계획을 하는 학생들도 있겠지만 거기에 모든 시간을 쏟는 것보다는 내년에 선택할 AP 과목 (주로 AP World AP Euro AP Bio AP Chem 등) 들을 미리 예습해 놓는 것도 좋을 것이다. AP 과목에서는 읽고 이해야 할 양이 훨씬 많기 때문에 공부하는 습관이 좋지 않은 학생들은 자칫 처음 택한 AP 과목으로 인해 전체 GPA를 떨어뜨릴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좋은 소식은 AP 교과서를 충분히 공부한다면 이는 SAT의 독해 공부에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다. 많은 독해 지문이 AP 교과서에서 특히 AP English Language나 AP US History에서 발췌되기 때문이다.

이균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