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수업 교류 부족…사회성, 정서 회복 노력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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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현장에서]

일 년 이상 계속된 코로나19의 공포 때문에 여러 교육국의 학생들은 학교에 가서 정상적인 수업을 받지 못하는 불편함을 겪었다. 이제 대부분의 학교가 정상 수업으로 돌아오게 되면서 LA통합교육구(LAUSD)에서는 어린이들을 위한 사회성 정서 발전 특별 프로그램(Social Emotional Learning)을 개발해서 어린이들의 사회성 정서 발전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회성 교육은 우선 아이들이 부모나 교사 같은 성인들과의 관계에서 신뢰와 존경을 회복하도록 격려하고 다음에는 자신과 배경이 다른 학생들과 이해하고 협력하는 습관을 익히도록 가르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사회성 정서가 성숙한 학생들은 일상에서 마주치는 스트레스를 그렇지 못한 학생들에 비해서 잘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은 이미 증명된 사실이다.

사회적 미디어로 인해 발생하는 사건으로 아이들의 성장 과정에 나쁜 영향이 미치고 있다. 이런 불안한 정신 건강 문제를 해소하는데 도움이 되는 정서적 교육 학습은 유치원부터 시작해 초ㆍ중ㆍ고 학생들까지 시행하고 있는데 매우 효과적이다.

아이들이 교실 밖에서 일어나는 경험에서 오는 감정을 이해하고 컨트롤할 수 있는 목표를 세우도록 도와주고 다른 사람들의 경험에 참여해 정서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고 있다.

아이들이 어떤 성인으로 자라게 될 것인가는 가정에서 받는 교육과 학교에서 받는 교육만으로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어린애들이지만 각 미디어를 통해서 집 밖에서 학교 밖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사건을 보고 듣고 알게 모르게 배우게 되는 것이다. 가정과 교실 밖에서 학생들은 거짓말은 물론이고 폭력 괴롭힘을 예사로 하거나 심하면 약물사용에 빠진 학생들과 어울리게 될 수 있다.

결과적으로 학교 중퇴라는 심각한 사태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이런 위험 가능성은 공부를 못하는 학생들에게만 일어나는 일은 아니다. 때로는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도 유혹에 빠져서 결국 장래를 그르치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 오랜 교사 생활을 한 선생의 경험담이다.

현재 LA통합교육구에서 실시하는 사회성 정서교육은 다음과 같은 네 부문에 중점을 두고 실시하고 있다.

-성장 마인드: 자신의 능력을 믿고 노력하면 성장하고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

-자기 효율성: 결과를 얻기 위한 꾸준한 진행은 목표달성에 이르는 길이라는 자신감

-자신 관리: 다양한 환경이나 어려운 환경에서 자기의 감정 사고 행동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

-사회적 인식: 다양한 환경과 문화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관점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능력과 사회적ㆍ윤리적 규범을 이해 수용하고 지역사회의 자원을 활용하는 능력 등이다.

LA통합교육구 소속 또 다른 교사는 사회에서 일어나는 사기 강도 폭력 불법적인 범죄에서 학생들이 받을 불안감이나 충격을 완화시키기 위해서 긍정적인 목표를 플랜에 맞게 세워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학습을 달성하고 있다고 말해 주었다.

교사는 매일 학습을 시작하기 전 15분씩을 할애해서 미디어에서 보도되는 사건 몇 개를 들어서 학생들과 의견을 교환한다고 한다. 예를 들어 요즈음 한참 뉴스에 소개되는 아시안 증오사건에 대한 기사를 읽을 때마다 떨린다는 학생이 있다고 한다.

또 다른 아시안 학생은 그런 뉴스를 볼 때마다 자기의 얼굴 색깔을 생각하게 되면서 여행이나 쇼핑을 할 때도 자기나 혹은 부모가 ‘아시안 헤이터들’ 로부터 모욕이나 폭행을 당할까 무섭다는 얘기도 했단다. 이렇게 불안한 아이들에게 “표면의 색보다 더 중요한 선하고 올바른 내면의 색으로 살아가면 오늘 충실함이 내일을 보장해 주는 것이다.”라고 말해 주고 싶다.

이런 사회적 문젯거리에 대한 해결방법을 사회성 정서 발전 프로그램(SEL)을 통해서 찾아보고 의견을 나누어 보는 것을 교과과정에 포함하고 있다고 이 교사가 설명해 주었다.

교사가 앞장서서 악을 악으로 갚지 않고 끈질기게 선으로 대응하는 방법을 교육하는 것이 교육의 신념이 돼야 한다고 이 교사와 나는 대화를 마쳤다.

정말로 존경할 만한 교육자다.

정정숙 이사 / 한국어진흥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