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탕 주며 초등생 12명 성추행”…美서 한국계 교사 체포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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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수정 2024.04.12 14:49

미국 코네티컷주 스탬포드에서 초등학생 12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앤드류 박(앞줄 가운데). 사진ABC 방송 캡처

미국에서 한국계 교사가 초등학생 12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체포돼 재판을 받는다. 학생에게 사탕을 주고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는 혐의다.

12일 미국 ABC·NBC 방송 등에 따르면 미 동부 코네티컷주(州) 스탬퍼드 경찰은 스트로베리힐 초등학교 교사인 앤드류 박(33)을 성추행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고 지난 9일 발표했다. 경찰은 박씨를 체포한 아파트에서 나온 증거물 등을 바탕으로 추가 조사를 하고 있다.

경찰이 공개한 체포영장에 따르면 5학년 담당 교사인 박씨는 교실에서 사탕이나 음식 등을 주면서 학생들을 껴안거나 부적절하게 만졌고, 일부 학생의 이마에 입을 맞췄다. 여학생 농구팀 코치인 박씨는 농구 연습을 마친 뒤 자신의 차에 학생을 태우고 가면서 신체 접촉을 했다.

영장에 따르면 박씨는 또 일부 학생에게 ‘자기야’라고 부르고 사랑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교실에는 여학생들 사진만 붙여 놓은 게시판도 갖고 있었다. 피해자는 13세 학생 6명, 12세 학생 4명, 11세 학생 2명 등 모두 12명이었다.

피해 학생들은 박씨의 행동에 극도의 불편함을 느꼈다며 부모와 다른 교사들에게 신고했다. 사건 이후에는 박씨와의 접촉을 피하기 위해 가방을 낮게 메고 몸을 가리고 다니거나 학교 주변 먼 길을 돌아서 가기도 했다고 한다. 조사 과정에서는 박씨가 더듬은 신체 부위를 명확하게 진술했다.

경찰은 지난 2월 ‘학생이 학교 복도에서 박씨를 피하려다 수업에 지각했다’는 주 아동가족국의 신고를 받고 박씨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다. 학교는 그를 정직 처분한 상태다.

현재 구금된 박씨는 보석으로 풀려나더라도 한 살배기 딸을 어린이집에 데려다주는 것을 제외하고는 가택연금에 처할 전망이다. 경찰은 박씨에게 4급 성폭행과 미성년자 상해 위험, 16세 미만 불법 성 접촉 등 각 피해 학생마다 3건씩 36건의 혐의가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임성빈(im.soungb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