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 “올해 입시부터 SAT·ACT 점수 평가 항목서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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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l 브라이언 주 UC어바인 입학국장

13개 항목 기준해서 학생 평가
지원자의 잠재력 파착에 집중
리더십 갖춘 미래 인재에 초점

명실상부 미국의 최우수 공립대학으로 우뚝 선 UC의 인기만큼 매년 변화하는 UC의 입학사정제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UC가 2025년까지 SAT와 ACT 점수를 지원자 평가 항목에서 완전히 제외하겠다고 발표하며 지원자들은 해당 정책이 처음으로 시행되는 올해 UC대입을 주목하고 있다. 칼리지페어 키노트스피커로 나서는 UC어바인의 브라이언 주 입학국장은 “한인 학생들이 다수 진학하는 UC캠퍼스의 입학전형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표준화 점수 제출 정책 변화 등 팬데믹으로 달라진 UC입학사정제에 대한 궁금증이 풀리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어떤주제로 강연하나?

‘UC입학사정제에서 자신을 드러내는 방법 (How to Present Yourself in UC Admission)’이라는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올해부터 2025년 대입까지 UC캠퍼스가 SAT 및 ACT 점수를 지원자 평가 항목에서 제외하겠다는 발표가 이뤄진 후 많은 학생과 학부모가 객관적 척도가 되는 점수가 없어 어떻게 지원자를 평가하는지에 대해 많이 궁금해 하고 있다.

하지만 학생들이 입시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SAT 점수, GPA 점수 등은 입학사정제에서 일부분을 차지할 뿐, UC가 지원자를 평가하는 항목은 그 외에도 다양하다. 이번 강연을 통해 UC지원을 희망 또는 계획하고 있는 학생과 그들을 지원하는 학부모들이 UC의 대입이 ‘점수’에만 달려있지 않다는 것을 이해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여젼히 SAT 점수에 대한 말들이 많다. 정말 SAT점수를 고려하지 않는가?

문자 그대로이다. 지난해에는 UC캠퍼스별로 입학사정에 표준화 점수 제출을 지원자의 선택(optional)에 맡기거나 고려하지 않는 정책이 달랐다. 뿐만 아니라 일반 지원자의 경우 SAT 및 ACT 점수를 제출하지 않아도 평가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았지만 만약 장학금을 신청하는 학생의 경우 SAT 점수를 제출했어야 했다.

하지만 올해부터 2025년까지는 ‘정말’ SAT와 ACT 점수가 지원자 평가 항목에서 제외된다. 기존 UC입학사정제의 지원자 평가 항목은 총 14개인데 올해부터는 SAT와 ACT 성적이 제외된 13개의 항목을 평가하며 지원자의 합격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올해 SAT와 ACT 점수가 활용되는 유일한 때는 합격자 발표 후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배치고사(placement test) 면제 등의 목적으로만 활용될 경우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UC의 종합적 입학사정제는 SAT 점수 항목을 제외하고 남은 13개의 항목을 통해 지원자를 평가할 예정이다. 캠퍼스마다 13개 항목의 비중이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어떤 특정 항목이 과도하게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방식이 아니라 균형잡힌 비중으로 지원자를 평가하는 시스템으로 이해하면 된다. 그렇기 때문에 SAT 점수가 없어도 UC의 입학사정제는 ‘지원자 자신’에 대해 충분히 나타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지난해 처음으로 진행한 팬데믹 입시를 토대로 올해 지원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은?

지난해 팬데믹 상황 속 처음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면서 발견한 것 중 하나는 일부 지원자의 경우 필요 이상으로 팬데믹으로 인한 영향 등을 개인통찰질문(Personal Insight Questions, 이하 PIQ)에 언급했다는 것이다.

입학사정관 모두 지원자들이 크고 작은 팬데믹의 영향 속에서 대입을 준비한 것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팬데믹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지대한 변화를 겪은 것이 아니라면 지원자들은 PIQ 작성 시 팬데믹을 떠나 지원자 자신의 온전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에세이 작성을 전략으로 세우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UC어바인은 어떤 인재를 찾고 있는지 궁금하다.

UC어바인을 비롯하여 모든 UC캠퍼스는 종합적 입학사정제를 통해 뛰어난 숫자를 넘어 캠퍼스에 어울리는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양적(quantity)인 부분보다 질적(quality) 부분에 대해 더욱 신경 쓴다고 이해해도 된다.

UC어바인 캠퍼스의 경우 매년 미국 내 공립대 순위에서 상위 10위 안에 들 만큼 학문과 사회적으로 선한 영향력을 행사해야 하는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에 걸맞은 인재, 특히 입학 후 캠퍼스에서, 그리고 더 나아가 캠퍼스의 커리큘럼을 통해 리더로 성장해 졸업 후 자신의 리더십을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인재를 선호한다.

이러한 부분은 지원자의 과외활동 중 어떠한 열정을 통해 자신의 리더십을 발휘했는지 등의 이력을 통해 확인하며 무분별한 과외활동 나열보다 1~2가지의 과외활동이라도 ‘왜(why)’ 이 활동인지를 설득력 있게 풀어낸 스토리를 더 높게 평가하고 있다.

칼리지페어 참가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전할 인사말은?

UC 지원을 계획하는 학생과 학부모님 모두 열린 마음으로 칼리지페어를 시청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 UC는 오래전부터 종합적 입학사정제 채택을 통해 점수 넘어 있는 지원자의 잠재력을 평가해왔지만 같은 기간 여전히 많은 지원자는 숫자에만 집중해왔던 것 같다. 이번 칼리지페어를 통해 UC의 종합적 입학사정제와 SAT 점수 항목 이외 평가 항목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