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가주 커뮤니티 칼리지…등록학생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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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중앙일보] 발행 2021/04/13 미주판 4면 입력 2021/04/12 19:29

가을학기 반등도 불확실

미국 최대의 2년제 대학 시스템인 캘리포니아 커뮤니티 칼리지(CCC) 시스템이 팬데믹으로 인해 등록 학생의 급감으로 큰 위기에 처한 사실이 드러났다.

최근 CCC 이사회에 의하면, 지난 2020년 가을학기 등록 학생 숫자가 전년 대비 26만명 줄어 16.8% 감소했다. CCC는 매년 200만명의 풀타임과 파트타임 학생들이 등록해 왔지만 최근 10년간 큰 변동이 없었다.

CCC 총장실이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 CCC의 116개 대학 중 111개 곳의 정보를 분석한 결과, 등록률이 감소한 105개 대학 중 35%가 최소 20% 감소했고 가장 큰 감소는 50%에 달했다. 반면 6개 대학만이 증가했다.

가장 많이 감소한 시스키어스칼리지는 3095명에서 1353명으로 56%가 감소했고 중가주 리들리칼리지는 4381명(39.5%)이 줄었다. OC의 샌타애나 칼리지도 1만1971명(34%)이 등록하지 않았다. 샌디에이고의 미라코스타칼리지도 4047명(28%)이 빠져 나갔다.

USC 태티아나멜기소 교수는 “학생들이 학교로 돌아올 수 있도록 좋은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면 이들은 영원히 학교로 돌아오지 못한다”고 경고했다.

대학 관계자들은 주춤하는 팬데믹 덕분에 올 가을학기의 등록 반등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불확실한 상태다. 6월15일 정상화에 CCC도 기대하고 있지만 일부 커뮤니티 칼리지는 이미 올 가을학기에 일부나 전체 수업을 온라인으로 운영할 계획이어서다.

지난해 전국 2년제 대학 등록률 감소분 10%에 비해 캘리포니아주의 감속폭이 크지만, 캘리포니아의 양대 4년제 공립 시스템인 UC 시스템과 캘스테이트시스템은 일부 캘스테이트 대학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지난 가을학기 등록 학생 숫자가 증가했다.

장병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