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를 하거나 업무 회의를 할 때 그 과정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별로 배우는 것 없이 불평을 토로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전에 내가 알지 못했던 지식과 경험이 있었다면 몰랐다는 것을 인정하고 하나라도 배우면서 채워 나가는 사람이 있는 반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불필요한 것이라고 폄하하거나 비판하는 사람들도 많다. 이런 차이는 무엇에 중점을 두는가에 있다고 본다. 자신이 성장하기를 바라는 사람은 사실을 인정하고 쓴 약을 먹는 마음으로 자신의 관점을 확장하고자 하며, 그다음 스텝으로 무엇을 할지 알고 행동으로 옮길 계획을 세운다.
▶자기생각(opinion)과 사실(fact)
청소년들을 상담하다 보면 자신의 관점 안에 갇혀 부모에게 늘 불만을 품은 아이들을 자주 보게 된다. 현재 자신이 하고 있는 공부나 활동 등도 충분하니 더이상 공부를 늘리거나 새로운 활동을 추가할 필요가 없다고 이야기하는 학생들이다. 자신과 다른 지식과 경험을 한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관점을 갖게 된다는 것을 그들이 이해하면 부모나 선생님 대화가 자신을 성장시키는 기회가 될 텐데 말이다. 아직은 감성이 더 발달되어 있는 이들은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기준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자기생각(opinion)과 사실(fact)을 명확히 구분하지 못하는 것도 하나의 장애요소다.
▶내가 모르는 것은 무엇인가
사람은 본래 아는 것으로부터 새로운 것을 이해한다. 자신이 무엇을 모르는지 모르는 사람은 그 정보가 얼마나 중요한지 중요성도 모르고 자신이 그것을 모른다는 사태의 심각성도 모르기 마련이다. 이런 아이들에게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깨달을 수 있게 하고 그 필요한 지식이나 진실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이것을 받아들인 사람은 성공을 향해 조금씩 발걸음을 옮겨 나갈 수 있다.
▶거시적 관점에서 미래의 이슈 분석
급변하는 사회 발달 속 청소년들이 균형 잡힌 시각 갖기 위해서는 자신과 다른 관점에서 접근해오는 여러 생각에 대한 포용력과 유연한 사고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자율주행 자동차가 사고를 일으켰을 때 책임은 제조사가 지어야 하는지 아니면 자동차 소유주가 지는 것이 옳은지 양쪽의 의견을 모두 귀 기울여 듣는 것을 통해 열린 자세를 갖게 되므로 자신의 생각을 넓혀 나가며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요즘 한창 논쟁이 뜨거운 AI챗GPT의 윤리적 사용 문제를 예를 들어보자. 그동안 구글과 메타 같은 업체들은 AI 기술을 확보해 놓고도 자칫 불완전한 인공지능이 사회적으로 미칠 영향을 우려해 이를 대중에 공개하는 대신 인공지능 연구자나 학자를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해 왔는데 오픈AI사의 챗GPT가 시장을 출시 2개월 만에 하루 사용자 1000만명을 돌파하며 폭발적인 성장을 보이며 준비되지 않은 우리의 세상으로 들어와 버렸다. 이때 모두가 편하게 사용하면 그만이라고 생각하거나 혹은 회사가 성장하는 대박 아이템을 내 좋아 경쟁자를 따돌렸다는 식의 치우친 관점을 가지고 보면 세상의 질서가 무너질 것이다. 학생들이 쉽게 문제의 답을 찾거나 업무자가 손쉽게 업무를 해결할 수 있다 하더라도 장기간 인류에게 미칠 수 있는 악영향에 대한 충분한 해석 또한 가져야 한다.
▶플립러닝으로 창의적 관점 키우기
플립러닝(flipped learning)이란 학생이 예습을 마친 상태에서 질문하고 생각하고 토론하며 설명도 하는 방식으로 기존의 교육의 방식을 거꾸로 진행하는 역주행 방식의 수업이다. 창의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선생님의 강의에 의존해 창의성을 죽이는 대신 학생들이 질문과 토론을 통해 새로운 관점의 새로운 접근방식으로 배워 나가는 방식이다. 우리는 이런 방식이 어렵게 느껴진다. 하지만 인공지능이 극도로 발달하면 인류에게 위협이 될 것이라는 빌 게이츠의 말이 이미 현실로 다가와 버렸다. 판사의 판결문을 인공지능이 더 잘 작성하는 시대, 대통령의 연설문도 몇 초면 뚝딱 나오는 시대, 창의적 직업이라는 작가마저 위협을 받는 시대를 살아갈 우리의 자녀들에게 창의적 사고를 심어 주기 위해서는 다양한 관점으로 생각하는 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
새라 박 원장 / A1칼리지프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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