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ㆍ타임캡슐 활동하며 가족애 쌓는 시간 만들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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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현장에서

개학을 했어도 부모는 여전히 자녀와 24시간을 같이한다. 그렇게 오래 지켜보면 수업시간 외에 별 하는 일 없이 지내는 자녀가 답답할 수 있다.

중·고교생 자녀야 이제 부모가 뭘 같이 하자고 해도 귀찮아 하지만, 초등학생 연령의 어린 자녀는 심심할 때마다 부모의 얼굴만 바라보기 일쑤다. 다행히 중앙일보 교육섹션인 에듀브리지플러스에서 어린 자녀와 함께 즐겨볼 수 있는 필드트랩(Field Trip)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어 교육자로서 참 반갑다.

이에 곁들여 필자는 어린 자녀(십대 자녀들도 얼마든지 같이 할 수 있는)를 위한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강제적으로 만들어진 여유시간이지만 이럴 때는 자녀와 마주앉아 학교생활, 장래계획 등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 받기에 아주 좋은 시간이다.

특히 가족 간에 서로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주제는 자녀로 하여금 마음을 터놓고 말할 수 있는 자연스런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효과적이다. 이왕 이야기가 시작됐다면 이를 계기로 자녀에게 가족사나 혹은 주변 이슈를 중심으로 다큐멘터리를 연출할 것을 권해보는 것은 어떨까.

인터뷰 대상을 정하고, 질문 리스트를 만들면서 자녀는 학교 수업에서는 배우지 못하는 기획, 연출 능력이 한층 성장하는 자신을 스스로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인터뷰를 준비하자

부모를 상대로 질문할 인터뷰 내용을 준비하는 것을 도와주자. 예를 들면 ‘무엇을 기억하세요’ ‘어떻게 알게 되셨나요’ ‘그 당시에는 무슨 생각을 하셨나요’ ‘그 사건이 어떠한 영향을 끼쳤나요’ ‘그 사건에 대한 시각이 바뀌었나요’ 등을 물어볼 수 있다.

인터뷰 내용을 비디오나 오디오에 기록하도록 하자. 그리고 자녀가 다른 가족들이나 친구들에게도 같은 인터뷰를 하도록 하자. 그리고 앞으로 25년 후에는 자녀가 그들의 자녀와 어떠한 사건들을 이야기하게 될지 추측해 보도록 하자.

▶ CNN에서 보았는데 …

CNN 혹은 다른 뉴스 매체나 채널의 지난 25년(또는 10년, 5년 등)을 정리해보도록 하는 것도 좋다.

포스트보드, 스크랩북, 컴퓨터 등을 사용하고 자녀와 함께 타임 라인을 만들어 보자. CNN의 역사를 통해 매해 주요 사건들의 헤드라인을 기록해보도록 하자. 그리고 그 헤드라인과 가족 사이에 발생했던 사건 및 정보들을 병렬하여 보자.

예를 들어 2002년의 헤드라인 옆에 ‘엄마와 아빠 결혼하다- 한국에서 열린 월드컵으로 인해 엄마와 아빠가 만나는 계기가 됐다’ 등으로 개인 스토리를 연결한다면 프로젝트의 재미를 더할 것이다.

▶타임캡슐을 만들자

가족의 타임캡슐을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자녀로 하여금 역사적 사건들과 자기 자신들의 삶의 연관성을 이해하도록 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집안이나 주위를 돌아보고 개인적으로 기념품이 될만한 물건을 찾아 자기 가족이 지난 25년(또는 10년, 5년 등)을 가장 잘 나타내는 단 하나의 물건은 무엇인지 서로 이야기하면서 선정해보는 것도 좋다.

1995년부터 가족간의 중요한 사건, 이벤트 혹은 유행하는 라이프 스타일, 기술혁신 그리고 의학발전 등이 각자 가정에 미친 영향들을 자녀들에게 들려주자. 핸드폰의 등장, 인터넷 등장 등이 좋은 예다.

김소영 원장 / LA 게이트웨이 아카데미
▶(213)381-5353, www.gatewayacademy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