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컨설턴트 선택 전 꼭 확인해야 할 5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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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현실적인 입시]

학생과 학부모들에게는 애석하게도 미국 대학 입시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특히 명문대학교 진학을 노리는 학생들의 경우 전반적으로 학생들의 GPA 및 SAT를 비롯한 시험 점수가 상향평준화 되면서 “그만큼 노력은 더 쏟아야 하는데, 막상 입시에서의 변별력은 잃어가는” 요소가 되어가고 있고, 그 만큼 학생을 평가하는 주관적인 요소들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학생들은 본인들의 GPA나 SAT를 지도, 관리해줄 수 있는 학원이나 과외의 도움을 받는 것 뿐 아니라 입시 전반을 함께 준비하고 자신만의 브랜딩, 입시 전략을 만들어갈 수 있는 입시 컨설턴트와 함께 대입을 진행하는 것이 굉장히 보편화 되고 있다.

출처: Canva

시카고에 본사를 둔 마케팅/PR 업체인 Lipman Hearne의 최신 조사에 따르면 약 26% 정도의 미국 내 고등학생이 미국 대학 입시를 준비하면서 별도의 입시 컨설턴트와 함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조사는 SAT 기준 1160점 이상 즉 약 상위 30% 정도 범위에 들어가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만약, 해당 연구가 대학 입시 과정을 컨설턴트와 함께 준비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상위 15% 이내 (SAT 기준 약 1300대 중반) 혹은 범위를 더 좁혀서 상위 5% 이내 (SAT 기준 약 1400점대)의 학생으로 대상으로 진행되었다면 아마 데이터는 26%를 가볍게 훌쩍 넘었을 것이다.

골프를 배우기 위해 골프 레슨을 받는 것이 당연하듯, 미국 대학 입시를 준비하며 입시 컨설턴트의 도움을 받는 것 역시 매우 자연스러워지는 최근의 이러한 상황에서, 과연 학생과 학부모들은 어떤 기준으로 컨설턴트를 선정해야할까? 5가지 정도의 간단한 체크리스트를 제안하고자 한다.

1. 당연하겠지만 경험과 전문성이다

    입시 컨설턴트가 얼마나 많은 학생들을 성공적으로 지도했는지, 그리고 그 학생들이 어떤 대학에 합격했는지 확인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그리고 컨설턴트가 특정 학교나 전공 혹은 학생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브랜딩과 같은 측면에서 커리어적으로나 경험적으로 전문성이 있는지를 꼭 확인해야한다.

    중요한 것은 특정 업체 전체의 성과를 각 개인 컨설턴트의 능력과 성과로 치환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그 회사가 30년의 역사를 가진 것에 혹해서, 아이를 담당할 컨설턴트가 이제 2년차에 불과하다는 점을 지나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2. 학생 그리고 학부모들과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한지 살펴봐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계약 전 상담을 받을 때 이와 관련한 질문을 구체적으로 해야 한다. 단순히 “우리 아이랑은 어떤식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하나요?”라고 질문할게 아니라, 얼마나 자주, 어느정도, 어떤 수단을 통해 진행하는지, 그러한 커뮤니케이션 내용이 어떤식으로 관리되는지 등을 꼼꼼하게 파악해야 한다. 컨설턴트는 단순히 나 대신 카톡으로 아이가 모르는 문제나 숙제를 도와주는 사람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하자.

    3. 명확한 서비스 범위, 그리고 비용 구조를 가지고 있는지 확인하자

    안타깝게도 여전히 많은 입시 컨설팅 업체들은 컨설팅 서비스의 범위, 비용 구조를 명확하고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을 꺼린다. 따라서 컨설팅 업체에 대해 알아볼 때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확인해봐야 한다. 예를 들어 에세이의 경우 첨삭을 무제한으로 진행하는지, 아니면 일정 회차가 지나면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지 계약 전에 꼼꼼하게 알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4. 윤리적이고 투명성을 가진 곳인지 확인하자

    업체 그리고 컨설턴트가 쉽게 말해 정직하게 일을 하는 곳인지 확인해야한다. 특정 대회나 리서치 혹은 대학에 학생들을 참가시키고 진학시키면서 거기서 발생하는 (커미션이라고 불리는) 금전적 보상을 취하는 컨설팅 업체들이 여전히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다. 한발 더 나아가 특정 시험을 유출하거나 거짓 스펙을 포장하는 등의 행위를 통해 “그 과정이 뭐가 되었든 일단 대학만 보내면 된다”는 일부 학부모들의 그릇된 욕망을 채워주기도 한다. 이는 나중에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학생을 위해서도 윤리적이고 투명하게, 올바른 방식으로 입시를 준비하는 곳인지 확인해야 한다.

    5. 학생의 장기적인 성공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곳인지 알아보자

    물론 대학 입시는 중요하다. 특히 고등학생이라면 이게 인생의 전부인 것만 같이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대학 진학은 커리어의 첫 시작점에 불과하다. 대학 진학 이후에 그 4년을 어떻게 적응하고 다음 단계를 준비하느냐에 따라 그 이후의 40년의 커리어가 결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이를 위해 그러한 장기적인 관점을 함께 그리고 그에 대한 동기부여를 해줄 수 있는 컨설턴트를 찾아야한다. 해당 컨설턴트가 담당한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하고서도 꾸준히 연락을 주고받는지를 물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이다.

    동네 뒷산은 혼자서도 천천히 오를 수 있겠지만, 히말라야는 세르파 (Sherpa)의 전문적인 도움 없이는 오르기 힘들다. 대학 입시가 점점 어렵고 치열해질수록, 누구와 함께 등반하느냐가 정상을 정복하게 될지 중간에 낙오하게 될지를 결정하게 될 수도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가지 더, 보통 좋은 컨설턴트들은 (당연하게도) 매년 정해진 학생만 받는다. 따라서 좋은 (능력 & 아이와의 핏이 맞는) 컨설턴트를 만났다면 과감하게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내가 좋게 느꼈다면 다른 이들에게도 좋은 선택지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제인 김 대표 / 16H LAB
    www.16hlab.com
    문의: info@16hla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