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지원’ 뜻 모아 장학기금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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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s Angeles] 입력 2022.06.05 16:39 수정 2022.06.06 08:48

한미가정상담소 장학생 선발
대학생 15명에 1000달러씩

한미가정상담소 이사들이 뜻을 모아 조성한 기금으로 장학생을 선발한다. (왼쪽 다섯번째부터 오른쪽으로)수전 최 이사장과 아이린 이 변호사, 영 김 연방하원의원 등 이사들이 함께 자리했다. [상담소 제공]

상담을 통해 한인 이민가정 지키기에 나서고 있는 한미가정상담소(이하 상담소)가 차세대 재정 지원에 나섰다.

상담소는 올가을 대학 입학 예정자 및 대학 재학생을 대상으로 장학생 15명을 선발해 1인당 1000달러씩 장학금을 전달한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장학생 지원이 가능하게 된 것은 차세대 지원에 뜻을 함께한 이사들의 헌신 덕분인으로 전해졌다.

장기간 봉사했던 고 이영자 이사의 딸인 아이린 이 이사가 어머니의 유지를 이어받아 장학기금 종잣돈 1만 달러를 쾌척하자 다른 이사들도 매칭펀딩에 참여해 기금을 마련한 것.

올해로 12년째 이사로 활동 중인 아이린 이 지식재산권 변호사는 “지난 2020년 어머니의 10주기 모임에서 어머니의 봉사 정신을 기리고 가족들이 의미 있는 일을 하자는 데 뜻을 모아 장학기금을 기부하게 됐다”고 밝혔다.

상담소 세미나에 강사로도 나서는 이 이사는 LA비즈니스저널이 LA의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변호사이자 가주의 지식재산권 전문 변호사 중 한명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이 이사는 “상담소 봉사를 통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을 주기도 했지만, 한마음 한뜻으로 헌신하는 봉사자들의 모습을 보며 한편으로는 도움을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갈수록 차세대들이 살기 어려지는 세상이 된 것 같다. 대학 시절 누군가 20달러만 줘도 정말 큰 힘이 됐던 일과 20여년간 변호사로 일하며 만난 유대인들이 차세대 육성에 열정을 쏟는 모습이 동기가 돼 장학금 기부에 나섰다”고 덧붙였다.

상담소 수전 최 이사장은 “팬데믹으로 더욱 힘든 시기에 학생들에게 격려와 용기를 주고 도움의 손길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다”면서 “커뮤니티 봉사 의미를 깨닫고 사회 일꾼으로 성장해 환원에 참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장학생 신청 마감은 오는 30일이며 결과는 7월 30일 개별 통지된다.  

장학금 신청 방법과 상세 정보는 웹사이트(hanmihope.org/2022-hanmi-scholarship)에서 찾을 수 있다.  

문의는 상담소(714-873-5688, info@hanmihope.org)로 하면 된다. 

박낙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