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대학 결정하기 전에 내게 맞는 학교인지 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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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들여다 보기]

매년 3~4월이면 합격 불합격을 알리는 이메일이 대학으로부터 날아든다.

한 곳이 아니라 여러 대학에 합격했다면 어느 대학으로 진학을 결정할지 고민이 시작될 것이다. 적합한 대학 선택은 학생으로서 중요한 결정일 뿐만 아니라 인생에서 가장 큰 결정이 될지도 모른다.

보통 미국에서 5월 1일은 ‘전국 대학 결정일'(National College Decision Day)로 알려져 있다. 결정을 내리기에 앞서 어떤 대학이 나에게 맞을지 정하는데 도움이 될 만한 팁을 알아보자.

첫 번째 팁은 그 순간을 즐기라는 것이다. 복수의 합격 통지서를 받아 들고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마음껏 기쁨을 누리는 것이다. 고민에 앞서 확실한 건내가 공식적으로 대학에 진학하게 되었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지원한 대학에 합격하기까지 그 과정은 쉽지 않았다. 더구나 복수의 대학으로부터 입학 허가를 받았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자기 자신을 자랑스러워하고 나의 성취를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축하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자.

두 번째는 대학 랭킹을 지혜롭게 사용하라는 것이다. 가장 랭킹이 높은 학교에 진학하고 싶은 유혹을 뿌리치기 어려운 것은 당연지사다. 그러나 학생들은 단지 명성만 보고 학교를 고르라는 압력에 저항할 줄 알아야 한다. 랭킹을 참고할 수는 있지만 이것을 올바르게 사용할 것을 권한다. ‘US뉴스&월드리포트’를 비롯한 기관들의 순위는 일반적인 가이드라인을 제공할 뿐이다.

합격한 대학 중 랭킹이 더 낮은 대학이 오히려 나에게 더 잘 맞을 수도 있다. 단순히 학교 이름과 랭킹에 사로잡히지 말고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해 나에게 가장 적합한 대학으로 결정하자.

세 번째는 재정 상황이다. 대학의 학비는 비싸고 대학마다 편차가 크다. 그러므로 대학을 선택하기 전에 나와 우리 가족이 이 학비를 감당할 수 있을지 꼭 생각하고 부모와 상의해야 한다. ‘A 학교가 B 학교보다 학비가 저렴한가? A 학교가 B 학교보다 더 나은 재정 보조를 제공하는가? 이 대학들 중 나에게 장학금을 주는 곳은 어디인가?’ 등을 따져보도록 한다.

고려할 또 다른 요소는 바로 대학원 진학이다. 학부를 마치고 석사과정을 밟을 것인지 생각해보고 만약 의대나 법대 또는 다른 대학원에 진학할 계획이라면 그 비용도 계산해야 한다. 대학 졸업 후에도 몇 년은 더 학비가 들어가기 때문이다. 이 경우에는 학부에서 학비가 덜 비싼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할 수 있다. 모든 가정은 재정 상황이 다르다. 그러므로 학비 부담에 대해 부모와 상의하고 대학 결정에 반영할 것을 권한다.

네 번째는 합격 통보를 받은 학교들을 직접 방문하는 것이다. 캠퍼스 투어를 하는 것은 학교의 분위기를 느끼고 대학 생활을 대략 짐작하기 위한 좋은 방법이다. 대학 캠퍼스는 향후 4년간 나의 새로운 집이나 마찬가지이므로 나와 잘 맞는 캠퍼스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직접 방문할 수 없다면 온라인 캠퍼스 투어를 하거나 페이스북 그룹을 통해 합격생들을 만나보는 것도 좋다. 소셜 그룹에 참여하다 보면 재학생들을 만날 기회도 생긴다. 대학을 최종 결정하기 전에 이런 네트워킹을 하는 것은 학교에 대해 질문하거나 캠퍼스 문화를 체감할 수 있는 훌륭한 방법이다.

다섯 번째로 각 학교의 아카데믹 프로그램을 리서치하는 것이다. 많은 대학은 저마다 특별히 강한 분야가 있다. A 학교는 교육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제공하고 B 학교는 특정 분야에 특화된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다. 만약 전공을 아직 정하지 않았다면 많은 학위 옵션을 제공하는 리버럴 아츠 칼리지가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대학에서 무엇을 공부하고 싶은지 이미 아는 경우라면 그 분야가 특히 강한 학교를 고르는 편이 나을 것이다.

그러므로 대학마다 전공분야를 리서치한 뒤 어떤 수업들이 있는지 살펴보자. 이 수업들에 내가 관심이 가는가? 만약 어느 학교의 커리큘럼에 아무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면 아마도 그 학교는 나에게 최상의 핏은 아닐 것이다.

여섯 번째 나의 심장을 뛰게 할 만한 과외활동이 있는지 살핀다. 아카펠라 합창이나 승마팀 또는 학교 신문에 글을 쓰는 것 등 말이다. 대학의 과외활동은 내가 얼마나 참여하느냐에 따라 내 인생이 바뀔수도 있다. 그러나 4~5년간 공부 외의 시간에 내가 캠퍼스에서 즐겁게 참여할 만한 활동이 전혀 없다면 너무 건조하지 않겠는가?

일곱 번째 내가 도전적인 스타일인지 아니면 부담을 힘들어하는 스타일인지 파악하도록 한다. 만약 나의 성적과 표준 시험점수가 A 학교의 다른 합격생들 점수만큼 높지 않더라도 내가 도전적인 상황에서 더 성장하고 즐기는 스타일이라면 A 학교를 선택해도 좋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그렇지 않은 성격이라면 나의 실력보다 위에 있는 A 학교는 맞지 않을 것이다. 나와 학업 능력이 비슷한 학생들이 다니는 학교에 가서 ‘큰 물고기’가 되는 편이 낫다.

빈센트 김 카운슬러 / 어드미션 매스터즈
▶문의: (855)466-2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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