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서 받기 “예의를 갖춰 공손히 부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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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한 11학년 교사가 좋아
주요 활동 내용 미리 공유해야

학생들이 교사들에게 추천서를 요청해야 할 때가 왔다. 어떤 교사나 학생클럽 코치에게 추천서를 받을지 고민하고 있는 학생들도 있을 테고 여름방학이 시작되기도 전에 이미 추천서를 받아 놓은 예비 12학년생도 있을 것이다.

UC버클리를 포함해 유수 명문대학들에겐 추천서가 굉장히 중요하다. (UC버클리의 경우 지원자 중 일부를 선정해 추천서를 요구한다.) 그러나 이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학생들도 있다. 그냥 자신이 좋아하는 선생님에게 물어보겠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현실은 전혀 다르다.

교사나 카운슬러가 지원자를 위해 추천서를 쓰는 방법은 매우 다양하다. 어떤 사람들은 학생에게 그동안의 활동 내용을 설명하는 질문서를 작성하라고 한다. 또는 학생의 이력서를 보내줄 것을 요청하기도 한다. 아예 원하는 내용이 적힌 추천서를 써서 보내주면 서명하겠다고 하는 이들도 있다.
사립이든 공립이든 또는 홈스쿨링을 하든지, 좋은 추천서를 받기 위해서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

교사 추천서 요청하기

첫째, 코로나19로 인해 추천서 요청은 서면으로 보내야 한다. 또는 가능한 경우 직접 찾아가 요청해도 된다.

둘째, 요청의 글은 매우 신중하게 작성해야 한다. 예를 들어 나는 수업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하는 학생들의 이메일을 여러 번 받았다. 그렇다고 그 학생이 내 추천서를 받을 자격이 있지는 않다. 이렇게 생각한다면 중대한 실수다.

부탁하기 전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교사가 학생을 위해 추천서를 써야 하는 이유’다. 추천서를 요청하면서 그 이유를 잘 설명하면 마음이 움직인다. 그 이유가 지원자의 장점일 수 있다. 사실 교사 1명이 맡은 학생은 최소 수십 명이다. 따라서 그 많은 학생 중에서 진짜 추천서를 쓸 만한 관계를 맺고 있고 가치가 있는지 말할 수 있어야 한다.

학교에서 존경받는 한 AP 영어교사는 “해마다 많은 학생이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 스탠퍼드 대학에 지원한다. 그중 어떤 학생들에게 추천서를 써줄지 교사들은 대부분 안다”고 말했다. 만약 아무에게나 추천서를 써 준다면 대학에 미치는 그 선생님의 영향력은 없어질 수 있다.

▶주의할 점 #1: 추천서를 당연히 받을 자격이 있다는 행동은 금물이다. 심지어 개인 음악선생님이나 테니스 코치에게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그들이 여러 해 동안 자녀를 가르치고 수강료를 받았다고 학생의 추천서를 보장한 건 아니다. 또 오랫동안 알고 지내온 선생님이라도 추천서를 쓰는 건 다른 이야기다.

추천서를 쓰는 건 교사의 의무 사항이 아니다. 교사는 학생의 부탁을 받고 자신의 개인 시간을 들여 추천서를 써준다. 바라건대, 예절을 지켜라. 만약 학생이 훌륭하고, 예의 바르고, 교사의 시간을 고려해 정중하게 요청한다면 정성을 들여 써줄 것이다. 추천서 작성을 거절해도 하는 수 없다. 강요하지 마라.

▶주의할 점 #2: 추천서는 추천받는 사람의 자질과 인격을 높이 평가하는 편지다. 다른 사람들처럼 평범하거나 평균보다 조금 넘는 수준을 써달라기 위해 요청하지 않는다. 때문에 단순히 수업에 듣거나 프로그램을 들은 선생님을 찾아가 추천서를 요청하는 건 조심해야 한다. ‘A’ 학생이라고 해도 A를 받는 것 이상의 어떤 것도 하지 않았다면 그 역시 별 특성 없는 추천서가 될 수 있다. 추천서를 요청한 교사에게 무엇이 특별한지를 알려야 한다.

추천서 요청 전 준비할 내용들

추천서를 쓰는 건 꽤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 교사 한 사람이 10개만 쓴다고 해도 업무의 부담은 상당하다. 그러므로 추천서를 받을 수 있는 교사나 카운슬러, 코치, 고용주를 미리 충분히 찾아봐야 한다. 대부분은 요청받은 순서대로 추천서를 쓰는 만큼 시간을 넉넉하게 두고 부탁해야 한다.

추천서를 요청할 때 필요한 서류를 깨끗한 봉투에 담아 전달한다면 추천서를 쓰는 교사들도 좀 더 정성을 쏟을 것이다.

-리더십, 특별한 재능, 의미 있는 경험을 정리한 이력서

-학생을 빛나게 해주던 11학년 때 경험한 중요한 프로젝트나 활동

-학업성취도, 지적 활동, 창의적인 사고, 예절, 성실성, 타인에 대한 관심도 등에 대해 1점(향상이 필요함)에서 5점(우수)까지 스스로 점수를 매긴 평가서.

-자신을 설명하는 5가지 단어

-성적증명서

-대입시험(SATㆍACT) 점수, SAT 서브젝트 점수, AP시험 점수

▶주의할 점 #3: 시험을 볼 때 부정행위를 하다 적발된 경우가 있는가? 에세이 숙제를 표절한 적이 있는가? 교사와 문제가 있었던 적이 있는가? 수업 중에 몰래 빠져나와 마리화나나 전자담배를 피다가 걸려서 교장실에 간 적이 있는가? 학교 규정을 어겨 조사받았던 교사에게 추천서를 요청하는 건 금물이다. 이런 문제를 일으킨 지원자는 대학에 들어가서도 같은 행동을 반복할 수 있기에 대학은 지원자의 신뢰성을 두고 다시 생각하게 된다.

▶주의할 점 #4: 가능한 9학년보다 10학년 교사가, 10학년보다는 11학년 교사에게 추천서를 받는 게 좋다. 대학은 지원자가 대학 입학 시점인 11학년을 어떻게 보냈는지 주목한다. 또 어떤 학생인지 알고 싶어한다. 9학년 때의 활동은 너무 시간이 오래 지났지만 11학년의 학업 성적과 활동은 가장 최근의 일이라 대학에 지원자의 준비 상태를 보여주는 가장 좋은 지표 중 하나다. 추천서에 지원자의 글쓰기 능력, 창조적 사고력, 동기부여, 훈련, 성숙함을 담는다면 대학도 주의 깊게 들여다볼 것이다.

훌령한 추천서를 원한다면 스스로 더 친절하고, 인내심을 갖고, 의지와 열의가 있고, 호감이 가는 학생이 되어야 한다. 미래를 걱정한다면 미리 계획하고 준비해야 한다. 모두에게 모범적인 학생이 되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인생에서 보장된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혼자서 대학에 진학할 수는 더더욱 없기 때문이다.

번역=장연화 기자

마리 김 원장 아이보리우드 에듀케이션 mkim@ivorywoo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