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추천서 받는 방법… 추천서 참고 내용 미리 만들어 부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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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 좋은 추천서 받는 방법

카운슬러나 교사에게 대입 추천서를 부탁할 때는 학생에 대해 잘 알수 있는 레주메 등을 준비하는 것이 유용하다.

‘귀하는 어떤 학생인가요?’

미국의 대입제도는 바로 이 질문을 이해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즉 대학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어떤 학생인가를 잘 보여주면 된다는 의미다.

대학지원서에 고교성적 외에 여러 가지 특별활동 및 봉사활동 내역과 수상경력 등을 살피는 것이 바로 이런 이유다. 그리고 학생 주변 사람들의 추천서까지 요구하는 것은 학교 성적이 전부가 아니라는 의미도 내포되어 있다. 그중에서도 학생이 대학 커뮤니티에서 어떤 구성원이 될 수 있을까를 발견하는 곳은 바로 학생의 에세이와 추천서라고 볼 수 있다.

특히 팬데믹으로 인해 SAT나 AP 시험이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혹은 여러 가지 여건상 시험을 볼 수 없는 상황의 학생들이 늘어나면서 대학들은 학생이 쓰는 자필 에세이와 함께 교사의 추천서 내용에 크게 의지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따라서 지난해 지원서를 접수해 올가을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들로부터 올해와 내년 지원서를 쓰는 학생들은 예년보다 더 좋은 추천서를 얻어내는 데 노력을 기울어야 할 것이다.

칼리지보드는 고교생들이 추천서 부탁 시 참고해야 할 내용을 웹사이트에 정리해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과연 추천서는 누구에게서 어떠한 내용으로 어떻게 받아야 하는 것일까. 만일 교사가 쓴 추천서에서 ‘이 학생은 성실한 학생입니다. 단 한 번도 지각이나 결석도 없었고 프로젝트도 어김없이 제시간에 훌륭히 제출했습니다’라는 내용은 썩 좋은 추천서 내용이라고 볼 수 없다. 사실 대다수의 추천서는 이와 비슷하지만 이런 추천서는 입학사정관들의 눈길을 끌 수 없다. 그보다는 ‘이 학생은 다른 학생들에게 도전감을 주는 학생입니다. 하나를 요구하면 2~3개를 찾아냅니다. 창의력을 가지고 있는 학생입니다’라는 추천서가 더욱 매력적일 수 있다.

12학년들의 대입지원 시즌 즈음에 가장 바쁜 이들은 바로 고교 카운슬러들이다. 대부분의 대학이 지원자들에 대한 카운슬러의 추천서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각 고교 카운슬러들은 10월부터 혹은 그 이전부터 밀려들기 시작하는 추천서 부탁에 12월까지 거의 하루도 쉴 사이가 없는 일정을 보내야 한다.

추천서를 통해 입학 심사에서 플러스 점수를 받는 사례도 얼마든지 있다. 자기가 적은 에세이 혹은 지원서 내역에 없는 학생의 장점이 소개될 경우가 그렇고 혹은 학생의 불우한 환경이 카운슬러에 의해 밝혀질 경우도 그렇다. 그렇기 때문에 추천서를 받기 어려울 때는 소극적인 자세를 버리고 능동적으로 자신의 장점을 충분히 알려주는 ‘자기소개서’ 한 부 정도 첨부하는 것이 현명하다.

▶추천서 부탁은 언제 해야 하나

마감일이 가장 이른 대학을 기점으로 적어도 1개월 전에는 부탁하는 것이 좋다. 조기지원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가을학기가 시작되자마자 하는 것도 좋다. 교사들은 제한된 기간 내에 많은 학생의 추천서를 써야 하는 부담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고 추천서를 쓰기에 충분한 시간을 갖도록 배려해야 한다.

▶추천서는 누구에게 부탁해야 하나

일단 지망대학에서 요구하는 추천서는 어떤 것인지 살펴보도록 하자

-일반적으로 카운슬러와 2명의 교사 추천서를 요구하는 대학들이 많다.

-가능하면 11학년에 함께 한 교사나 혹은 12학년 현재 가르치는 교사들에게 부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대학들은 가장 최근의 학생 모습 혹은 현재의 학생 모습에 대한 추천서를 선호한다.

-될 수 있으면 클래스에서 뿐만 아니라 학생의 다양한 장점에 대해 알고 있는 교사를 선택하는 것도 효율적이다. 한 예로 디베이트 클럽이나 사이언스 클럽 등에 조인할 것을 권했던 교사라면 학생의 장점에 대해 충분히 알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추천서를 부탁했을 때 흔쾌히 받아들인 교사들이 가장 적절하다고 볼 수 있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추천서를 써 줄 것이기 때문이다.

-만일 어떤 교사에게 추천서를 부탁할 것인지 확실하지 않다면 추천서를 부탁했을 때 억지로 하지 않고 긍정적인 반응으로 보이는 교사에게 부탁하도록 하자. 적어도 학생에 대해 긍정적인 내용을 써줄 것이기 때문이다.

▶좋은 추천서 내용을 받는 팁

구두로 부탁하는 것보다는 다음과 같은 내용을 정리한 글(Brag sheet)을 같이 제출하면 추천서 내용을 한층 풍성하게 할 수 있다.

-해당 교사의 수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나 과제물에 대해 쓰고 여기에서 본인이 무엇을 배웠는지에 대해 정리해본다.

-해당 교사의 1년간의 수업에서 느낀 점을 정리해보자.

-수업 중 가장 어려웠던 내용과 이를 어떻게 잘 이해할 수 있었는지 말해보자.

-카운슬러에게 추천서를 부탁하기 위해서는 넉넉하게 시간을 잡고 미리미리 카운슬러와 미팅시간을 정하자.

-대학에서 전공하고 싶은 분야에 대해 정리하고 미래계획에 대해서도 나눠보자.

-만일 고교생활에서 심하게 성적이 저조한 기간이 있었다면 그 기간에 본인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왜 성적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해 솔직히 털어놓아 보자.

-이 밖에 학교 외에 곳에서 한 그간의 과외활동 수상경력 등 대학지원서에 넣을 내용을 미리 레주메로 만들어 교사나 카운슬러들에게 제공하면 추천서 내용이 훨씬 풍성해질 수 있다.

이균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