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률 톱 20과 연봉’… 토양학 취업 100%, 컴퓨터 전공 연봉 가장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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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취업 잘 되는 학과는?
실업률 낮은 전공 톱20

대학 진학에 있어서 전공선택은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대부분은 미래에 진출하고자 하는 산업 또는 직종 취업을 위해 필요한 전공을 선택한다. 산업의 전망이 밝을수록, 그리고 산업에 종사하는 직종의 평균 연봉이 높을수록 관련 전공의 인기는 올라간다. 하지만 절대적인 것은 없다. 우수 인재들의 취업 경쟁도 심화되고 있고 미래가 낙관적인 STEM을 전공해도 취업에 난항을 겪기도 한다. 이런 가운데 경제매채 ’24/7 월스트리트’는 ‘낮은 실업률을 보이는 전공 25가지’라는 흥미로운 기사를 보도했다. 흔히 떠올리는 STEM 전공 위주가 아닌 문과계열의 전공도 다수 상위권에 포진되어 더욱 눈길을 끈다. 매체가 전한 전공 중 낮은 실업률을 보이는 전공 상위 20개의 순위를 정리했다.

전공과 취업

2019 센서스 미국 통계조사
고용안정성과 연봉 관계 파악
일부전공 학사이상 학위 필수

경제매체 ‘24/7 월스트리트’는 지난 2019년 연방 센서스국이 실시한 ‘미국 지역사회 조사’(American Community Survey)의 통계자료를 토대로 전체 노동인구의 학부 전공 중 취업상태에 있는 인구의 전공을 골라내어 특정 전공 출신자들이 종사하는 직종의 평균 연봉과 실업률을 분석했다. 2019년 기준 실업률은 약 2.9%대였던 것에 반해 낮은 실업률을 기록한 전공자들이 종사한 직종의 실업률은 0에서 1.7%로 평균보다 1%포인트 이상 낮았다.
하지만 고용안정성만을 쫓아 전공을 선택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통계에 따르면 2019년 취업상태에 있는 노동인구의 평균 연봉이 6만3448 달러였는데 낮은 실업률을 보인 상위 25개 전공 중 7개를 제외하고는 모두 평균 이하의 연봉을 기록했다. 특히나 갈수록 미국 내 대학생의 학자금 부채가 증가하는 상황 속에서 고용안정성과 평균연봉의 관계를 살펴 두 항목에서 적절한 균형을 보이는 전공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 가지 더 염두에 둬야 할 것은 매체가 기사를 위해 인용한 통계는 2019년 기준으로 코로나19의 여파 이후 특정 전공 출신자가 종사하는 산업 및 직종의 환경이 크게 바뀌었을 가능성이 존재한다. 팬데믹 이후 상황과 해당 전공의 전망을 함께 살피며 현실성을 반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공 순위는 25위부터 오름차순으로 각 전공의 실업률, 평균연봉, 학사 이상 학위 소지율, 전공 출신 취업인구를 정리했다.

1위: 토양학 (Soil Science)
실업률: 0%
평균연봉: $47,202
학사 이상 학위 소지율: 30.7%
전공 출신 취업인구: 6,371명

농업, 토양 내 화학반응 등을 통한 식물성장, 잡초관리, 토양보존 등을 공부하는 전공으로 졸업 후 농부들의 수확량을 측정하거나 토양표본 채집 후 분석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전문가로 근무한다. 많이 알려지지 않은 전공 특성상 출신 취업인구도 6천여 명에 불과하다. 인구성장과 기후 변화, 그리고 환경오염 등의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짐에 따라 지금도 실업자가 없는 해당 전공 출신 인력의 희소성과 고용안정성은 점차 높아질 것으로 매체는 예측했다.

2위: 군사기술학 (Military Technology)
실업률: 0%
평균연봉: $52,807
학사 이상 학위 소지율: 35.8%
전공 출신 취업인구: 3,887명

군 내 무기운용, 전술 및 리더십 관련 인력을 양성하는 학과이다. 미국 내 소수 대학에서만 제공하는 희소성 있는 전공이며 해당 전공 출신 취업인구도 4천 명 미만에 불과하다.

3위: 교육행정학 (Educational Administration and Supervision)
실업률: 0.8%
평균연봉: $48,509
학사 이상 학위 소지율: 94.0%
전공 출신 취업인구: 48,229명

학교 내 행정업무 또는 교육구 행정업무 담당자를 양성하는 전공이다. 직접적으로 학생들을 가르치기보다는 교육구 또는 교육기관의 행정업무를 담당하며 후에 관리자 또는 장의 위치로의 승진을 목표로 할 경우 필요한 전공이다. 주목할 것은 해당 전공 출신의 거의 대부분이 학사에 이어 석사 또는 박사 학위까지 취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위: 건축공학 (Architectural Engineering)
실업률: 0.9%
평균연봉: $88,629
학사 이상 학위 소지율: 28.1%
전공 출신 취업인구: 22,058명

건축공학은 수학, 프로그래밍, 디자인 등의 수업을 통해 건물 건축과 공학에 대한 이해를 돕는 전공이다. 건축가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선택하는 인기 전공 중 하나인데 평균 연봉이 8만8천 달러로 실업률이 낮은 전공 중 최상위권에 속한다.

5위: 교사 교육학: 전학년 (Teacher Education)
실업률: 1.0%
평균연봉: $32,416
학사 이상 학위 소지율: 48.2%
전공 출신 취업인구: 113,714명

고등학교 교사 교육학과 마찬가지로 미국 내 여러 학년의 교사를 양성하는 전공이다. 앞서 언급된 것처럼 미국 공립학교의 교사가 부족한 상황이 이어지며 고용안정성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타 직종에 비해 평균 연봉 3만여 달러라는 다소 낮은 연봉을 기록하고 있다.

6위: 고등학교 교사 교육학(Secondary Teacher Education)
실업률: 1.0%
평균연봉: $30,589
학사 이상 학위 소지율: 53.1%
전공 출신 취업인구: 209,455명

고등학교 교사가 되길 희망하는 학생들이 주로 전공하며 졸업 후 미국 내 공립 및 사립 고등학교 교사로서 취직하는 경우가 많다. 1%의 낮은 실업률을 기록하고 있고 미국 내 교사 부족의 목소리가 지속됨에 따라 미래에도 높은 고용안정성을 보이는 전공으로 매체는 분석했다.

7위: 법원 속기학과(Court Reporting)
실업률: 1.0%
평균연봉: $45,223
학사 이상 학위 소지율: 31.4%
전공 출신 취업인구: 7,705명

법원에서 사용되는 용어를 사용하여 빠르고 정확하게 재판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발언 내용을 기록하는 속기사를 양성하는 전공으로 해당 전공 출신은 법원에서 근무하거나 방송국에서 근무하며 자막 제공 업무를 제공하기도 한다. 약 1% 실업률을 기록하지만 전공 출신 취업인구가 8천 명 미만인 부분은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8위: 건축관리학(Construction Services)
실업률: 1.0%
평균연봉: $88,872
학사 이상 학위 소지율: 11.5%
전공 출신 취업인구: 127,576명

건축관리학은 건축 관리자, 토목기사, 기초 설계자 등 다양한 커리어로 이어질 수 있는 장점이 있는 전공이다. 학사 이상 학위 소지율도 11.5%밖에 되지 않아 학사 졸업 후 바로 현장에 투입될 수 있으며 13만 명에 달하는 해당 전공 취업인구 중 단 1%만이 실업상태일 정도로 높은 고용안정성을 자랑한다.

9위: 수학교사 교육학(Mathematics Teacher Education)
실업률: 1.1%
평균연봉: $37,110
학사 이상 학위 소지율: 57.1%
전공 출신 취업인구: 102,114명

수학교사로서의 커리어를 준비하게 해주는 전공이다. STEM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수학을 가르치는 교사에 대한 수요 또한 날로 높아지고 있으며 2019년 기준 십만 명의 수학교사 교육학 출신 취업인구 중 오직 1.1%만 취업을 못한 것을 비추어 볼 때 상당히 높은 고용안정성을 자랑한다.

10위: 수학 및 컴퓨터 공학(Mathematics and Computer Science)
실업률: 1.1%
평균연봉: $91,843
학사 이상 학위 소지율: 39.1%
전공 출신 취업인구: 18,275명

학제간 연관성이 높은 수학과 컴퓨터 공학은 계리 분석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등의 직종에 종사할 수 있는 역량을 길러준다. 해당 전공 출신의 평균 연봉은 무려 9만1000달러로 실업률이 낮은 상위 25개 전공 중 가장 높다. 실업률은 1.1%인데 반해 해당 전공 출신 취업인력이 1만8천 명 밖에 되지 않아 높은 고용안정성도 누릴 수 있다.

11위: 대기과학 및 기상학 (Atmospheric Sciences and Meteorology)
실업률: 1.3%
평균연봉: $72,649
학사 이상 학위 소지율: 47.7%
전공 출신 취업인구: 28,254명

지구의 대기를 관찰하고 기상 예측 및 기후 변화 등에 대해 공부하는 학문이다.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어 절반에 해당하는 해당 학위 전공 소지자는 석사 또는 박사 학위를 취득하는 것으로 보인다. 사기업들의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공공기관 외에도 해당 직종의 일자리가 더 많아 질 것으로 매체는 예측했다.

12위: 식물학 (Medical Assisting Services)
실업률: 1.3%
평균연봉: $46,831
학사 이상 학위 소지율: 52.8%
전공 출신 취업인구: 20,652명

식물에 대한 연구 및 세포 생물학, 식물 해부학, 생태계 생태학, 식물-동물 상호 작용학 등을 다루며 식물학자 또는 정부 및 학교, 사립 연구소 등에서 근무하는 생명공학 연구원의 커리어로도 이어질 수 있는 전공이다. 해당 학위를 소지한 취업인구도 2만 명으로 매우 적어 높은 고용안정성을 자랑한다.

13위: 의료지원학 (Medical Assisting Services)
실업률: 1.3%
평균연봉: $50,688
학사 이상 학위 소지율: 23.7%
전공 출신 취업인구: 89,039명

해당 전공은 향후 의료산업에서 의료진을 도와 실험 운영, 결과 기록, 의약 실험 및 응급처치 실시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의료 보조인력을 양성한다. 베이비 부머 세대의 의료 수요가 커짐에 따라 해당 직종은 2029년까지 약 19% 이상 증가할 것으로 매체는 예측했다.

14위: 축산학 (Animal Science)
실업률: 1.4%
평균연봉: $57,154
학사 이상 학위 소지율: 33.4%
전공 출신 취업인구: 161,061명

수의, 동물원 관리, 야생동물 보호 및 농장 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직종을 양성하는 전공이다. 또한 축산학 내에서도 동물 영양, 생식 및 유전자 연구 등의 다양한 분야로 나누어진다. 미국 내 반려동물에 대한 수요가 점점 커짐에 따라 매체는 2029년까지 수의 관련 직종이 16% 이상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며 축산학 전공의 밝은 미래를 전망했다.

15위: 초등교육학 (Elementary Education)
실업률: 1.4%
평균연봉: $28,376
학사 이상 학위 소지율: 45.0%
전공 출신 취업인구: 1,411,375명

공립 및 사립 초등학교에 근무하는 교사를 양성하는 전공이다. 2019년 기준 전국에 해당 학부 전공 취득 이후 초등교사로 근무하는 인원이 140만 명에 달하지만 미국 내 교사 구인난이 지속되는 만큼 초등교사의 고용안정성은 계속될 것으로 매체는 예측했다.

16위: 생리학 (Physiology)
실업률: 1.4%
평균연봉: $89,456
학사 이상 학위 소지율: 55.1%
전공 출신 취업인구: 136,346명

생리학 전공은 유기체의 운동 구조 및 기능 등에 대해 연구한다. 해당 전공 졸업자는 신체 운동 관련 임상실험 연구원, 외과 기술자, 또는 의료 지원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직종에서 종사가 가능하다. 기술의 발전 및 세분화된 연구법의 발달에 맞춰 전공 출신 중 55%가 학사 이상의 학위를 소지하며 전문성을 키워나가는 것으로 보인다.

17위: 생물공학 (Biological Engineering)
실업률: 1.5%
평균연봉: $81,670
학사 이상 학위 소지율: 44.4%
전공 출신 취업인구: 65,142명

생물공학은 생물학, 화공학, 토목공학, 수학 및 물리학이 접목된 학문으로 해당 전공 출신들은 보통의 경우 실험실 등에서 근무하며 지속 가능한 식품 개발, 재생에너지 공급 및 천연자원 보호 등의 연구를 수행한다. 해당 전공 학사 졸업 이후에도 석사 및 박사 등 학위를 취득한 취업인구가 전체의 44%일 정도로 추가적인 학문 연구를 요구하기도 한다. 전문적 지식이 요구되는 만큼 높은 고용안정성을 보이는 전공이다.

18위: 간호학 (Nursing)
실업률: 1.5%
평균연봉: $57,925
학사 이상 학위 소지율: 26.8%
전공 출신 취업인구: 2,558,871명

미국 학부 전공 중 가장 인기있는 전공 중 하나로 이미 250만 명 이상이 해당 직종에서 근무하고 있음에도 1.5%에 불과한 실업률을 비추어 봤을 때 여전히 높은 수요와 고용안정성을 보이고 있다. 미래에도 간호학 관련 직종의 수요와 고용안정성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2029년까지 간호사들이 근무할 일자리는 약 7% 늘어나게 되어 미국 평균 직업 성장률인 4%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19위: 도서관학 (Library Science)
실업률: 1.5%
평균연봉: $28,969
학사 이상 학위 소지율: 68.2%
전공 출신 취업인구: 25,381명

도서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대상의 유지 및 관리, 체계화 등의 방법을 배우는 도서관학은 전공 후 대부분은 도서관 사서로 일하게 된다. 2019년 기준 전체 노동인구 중 2만5천 명만이 해당학과를 졸업 후 도서관 사서 관련 직종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매체는 향후 10년간 도서관 사서에 대한 수요가 약 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봐 더 높은 고용안정성을 보이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20위: 특수교육학 (Special Needs Education)
실업률: 1.5%
평균연봉: $37,655
학사 이상 학위 소지율: 60.5%
전공 출신 취업인구: 265,091명

학습, 정신, 정서 또는 육체의 어려움이 있는 학생들을 위한 특수교육을 제공하는 방법론을 연구하고 공부하는 학과로 대부분은 공립학교에서 제공하는 특수교육 프로그램 교사로 임명되어 활동한다. 아이들이 겪는 다양한 형태의 장애에 대한 전문성과 특수성이 강화되며 해당 학위 소지자 취업인력 중 60%는 학사 이상 학위를 소지하고 있다.

이균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