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을 준비하는 고교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고민은 아무래도 대학 학비다. 좋은 대학에 합격하기 위해 GPA를 높이고, SAT나 ACT 점수를 높이고 여러 가지 과외활동에 시간을 투자하며 준비하느라 학생과 학부모가 바쁘고 힘든 시간을 보내지만, 정작 합격하고 나면 학비 부담으로 고민하다 결국 입학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미리 알고 준비하면 학비라는 부담을 훨씬 덜어낼 수 있다. 앞으로 이 칼럼을 통해 미국의 대학 학비 시스템에 대해 하나씩 알아보자.
2020년 가을학기를 기준으로 미국의 사립대학 평균 학비가 기숙사, 책값, 비용 등을 합쳐 7만 달러에 이른다. 4년제 주립대학 또한 4만 달러 시대를 앞두고 있다. 다행히 미국은 대학 학자금이란 아주 좋은 시스템이 있다. 학비보조 신청서(FAFSA·CSS프로파일)를 제출하면 심사 후 각 가정에 해당하는 지원액수를 무상 학자금이나 융자 등의 방법을 통해 지원한다. 부모의 수입(income), 재산(asset)과 학생의 수입, 재산 등 여러 가지 부분이 복합되어 학비 보조가 결정되는 만큼 미리 준비한다면 좀 더 많은 보조를 받을 수 있다. 그렇다고 수입이나 재산을 속여 낮추는 것은 불법일 뿐만 아니라 국세청(IRS)이나 교육부의 조사 대상에 오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대입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학비 보조를 받기 위해 신청하는 서류는 크게 연방무료입학신청서(FAFSA·Free Application for Federal Student Aid)와 CSS프로파일이 있다. 그 이외에 어떤 사립대학들은 자체적으로 원하는 학비보조 신청서류가 있다. 우선 FAFSA와 CSS프로파일에 대해 살펴보자.
Q: FAFSA와 CSS프로파일을 다 신청해야 하나?
A: 아니다. FAFSA의 경우 대학에 진학하려고 준비하는 모든 학생이 신청해야 한다. 4년제 주립대학이든 사립대학이든 또 2년제 칼리지의 경우도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반면 일부 사립대학의 경우 FAFSA 신청만으로 학비보조가 이뤄지지 않는다. 한인들도 잘 아는 200여개의 사립대학은 FAFSA는 물론 CSS프로파일도 제출해야만 한다.
Q: FAFSA와 CSS프로파일을 신청하면 받게 되는 학자금 보조(Financial Aid)는?
A: FAFSA를 신청하면 연방정부가 주는 펠그랜트와 고등교육 교사 지원금,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서비스 그랜트를 받을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여러 가지 융자, 즉 보조 융자금(subsidized loan), 비보조 융자금(unsubsidized loan), 플러스론(PLUS loan), 퍼킨스론(Perkins loan), 그리고 워크스터드(Work-study) 프로그램을 상황에 따라 받을 수 있다. CSS프로파일을 통해 사립대학에서 자체적으로 제공되는 학비 보조를 받게 되는데 장학금, 그랜트, 학비보조금이 있다.
Q: FAFSA와 CSS프로파일의 마감일은 같은가?
A: 다르다. FAFSA의 경우 연방 마감일은 해당 학년도의 6월 30일까지다. 즉 2020-21학년도의 경우 2021년 6월 30일이 마감일이다. 또 주마다 마감일이 다르므로 주의하고 확인해야 한다. 예를 들어 가주의 경우 2020-21학년도의 마감일은 2020년 3월 2일이었다. 그러니까 12학년인 해의 3월 2일이 신청 마감일이 되는 것이다. 주마다 재정보조 프로그램이 있는데 이는 FAFSA 신청서를 근거로 학비보조 금액을 산정하게 되므로 주 마감일을 확인하고 마감일 전에 신청해야 한다. CSS프로파일 마감일은 12학년인 때의 1월 1일과 3월 30일 사이이긴 하지만 대학마다 마감일이 다르기 때문에 확실히 확인하고 늦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조기 전형(Early Decision 또는 Early Action)의 경우 마감일이 더 빠르기 때문에 잘 확인해야만 한다.
Q: FAFSA와 CSS프로파일은 어디서 신청하나?
A: FAFSA의 경우 연방 교육부 웹사이트(www.studentaid.gov)를 통한다. 대학에 재학하는 동안 매년 신청해야 한다. CSS프로파일은 칼리지보드 웹사이트(https://cssprofile.collegeboard.org)를 통해 신청한다.
크리스틴 이 컨설턴트 / 피너클 아카데미 에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