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고교생 7명으로 구성
LA서 열린 ‘레고 리그 오픈’서
‘자동문 로봇’으로 1위에 올라
한국 청소년들이 LA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규모의 청소년 로봇대회에서 우승의 쾌거를 이뤘다.
지난 5월 31일부터 6월 2일까지 LA에서 개최된 2024 웨스턴 엣지 퍼스트 레고 리그 오픈(2024 Western Edge FIRST Lego League Open)에서 레고매니아팀(코치 김지선)이 대한민국 대표팀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전 세계에서 82개팀이 대회에 참가한 가운데 레고매니아팀이 로봇 경기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레고매니아팀을 우승으로 이끈 선수는 총 7명으로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학생들이 호흡을 맞췄다. 김진석(진흥고1), 오지후(광주중3), 한승표(문성중3), 조민준(광덕중2), 소전빈(주월중1), 최희승(불로초6), 강루연(불로초4) 등이 이번 대회에서 활약했다.
퍼스트 레고 리그 대회는 지난 1998년 첫 개최 이래 매년 다른 대회 주제와 도전 과제를 내놓았다. 이번 대회의 주제는 ‘마스터피스(Masterpiece)’로 예술과 기술을 사용하여 취미와 관심사를 동시에 표현하는 도전 과제가 선정됐다.
이번 대회에서 레고매니아팀이 주제에 맞춰 선보인 작품은 ‘자동문 로봇’이다. 해당 로봇은 자동으로 무대가 회전하게끔 하고, 무대 앞 커튼이 작동 감지 센서에 의해 자동으로 열린다. 선수들은 자동문 로봇을 만들기 위해 미리 준비해온 모듈이나 도구가 아닌, 대회장에 마련된 장비와 모듈만 사용해야 했다.
또한, 대회 도중 깜짝 과제가 주어지기도 해 선수들을 난처하게 만들기도 했다. 그런데도 레고매니아팀 선수들은 미국팀 2팀과 동맹을 맺어 함께 과제를 연구하고 필요한 프로그래밍을 실행해 난관을 이겨냈다.
김지선 코치는 “이번 대회의 난이도가 매우 어려웠지만, 학생들이 로봇의 정교한 동작과 데이터 처리 기술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끊임없이 연습해왔다”며 “열심히 준비해온 만큼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었고 학생들 역시 이번 대회를 성장의 발판 삼으며 많이 배웠다”고 전했다.
한편, 퍼스트 레고 리그 대회는 국제 청소년 기관이자 비영리 공공 자선 단체인 퍼스트(FIRST) 재단이 레고그룹과 파트너십을 맺어 지난 1998년도부터 개최된 세계 최대 규모의 청소년 로봇 대회다. 발견, 혁신, 영향, 포용, 협력, 재미 등 대회의 6개 핵심가치와 글로벌 사회 이슈를 기반으로 매년 다른 대회 주제를 선정하는 것은 퍼스트 레고 리그 대회만의 차별점으로 유명하다.
김경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