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입시 트렌드 핵심은 ‘에세이’… 지원자 진정성·열정 드러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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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입시 시즌이 시작되면 학생과 학부모 사이에서 퍼지는 이야기들이 있다. ‘올해는 봉사가 중요하다’, ‘올해는 리더십이 중요하다’와 같은 근시안적인 입시 변화에 대한 예측들이다. 아주 틀린 이야기는 아니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좀 더 근본적인 입시의 변화, 종합적 입학사정제를 올바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Holistic Review라는 영어 단어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종합적 입학사정제는 쉽게 말해 대학들이 학생의 ‘모든 것’을 보고 싶다는 의사표현과도 같다. 과거 입학사정제 또한 표준화 점수 이외에 다른 요소들을 신입생 선발에 고려했다. 하지만 종합적 입학사정제는 점수 외 다른 요소들의 고려 비중을 상당히 늘린 것에 차이가 있다.

다시 말해, SAT나 ACT 만점을 맞았다고 해서 지원자에게 추가 가산점이 부여되는 것은 아니며 대학이 정한 일정 기준 이상의 지원자들 사이에서 당락이 결정되는 것은 과외활동과 같은 점수 외 다른 요소들인 것이다.

코넬대 제이슨 로크 입학사정관은 “코넬대에 와서 공부만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지원자들을 많이 봤는데 그게 올바른 생각인지 잘 모르겠다”며 대학들이 더 이상 고득점 지원자들만 고려하는 것이 아님을 설명하기도 했다.

이러한 트렌드에서 가장 강조되는 항목은 ‘에세이’이다. 이전과 비교해 대학에서 요구하는 에세이의 질문들은 훨씬 구체적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경험, 성격, 진정성을 살필 수 있는 기회로 여기고 있다. 최근 수년간 대학들의 에세이 질문 변화를 바탕으로 2021년 가을 입시의 에세이 테마는 무엇인지, 12학년 진학 예정인 학생들은 어떠한 방식으로 에세이를 준비하면 좋을 지 알아보자.

1.자신의 경험에서 열정(Passion)을 찾은 계기, 그리고 전공과목과의 연결(Connection)

큰 대회에서 우승한 경험만 훌륭한 경험이 아니다. 본인이 직접 경험한 일 중 정말 가슴에 와 닿은 경험이 있다면 훌륭한 스토리텔링이 될 수 있다. 내가 이 전공에 대해 생각하게 된 계기, 지원자의 열정이 어떻게 전공 지원까지 이어지게 됐는지 등의 내용은 대학에서 듣고 싶어하는 이야기가 될 수 있다.

2.자신의 관심분야와 평소에 진정성 있는 지원자의 삶

종합적 입학사정제 강조하는 점은 학생의 성격(Character)과 진정성(Genuninity)이다. 유튜브에서 어떤 영상들을 시청하는지, 영화나 음악 등 학생의 관심분야를 질문한다. 이에 더해 지원자가 단순히 대학을 가기 위해 실시한 과외활동이 아닌 실제로 어떠한 관심을 가지고 과외활동에 임했는지 등을 대학은 궁금해 할 것이다.

3.지원자가 달성한 업적 (Achievement)

상위권대학을 노리는 학생이라면 대학은 그에 합당한 태도를 보고 싶어한다. 본인의 한계에 도전하면서 학교에서 공부하고 배운 것에 만족하지 않고 더 도전하는 정신을 대학들은 보고 싶어한다. 전공과목에 맞추어 웅변대회, 리서치, 경시대회 등에 참가한 경험을 이력서에만 쓸 것이 아니라 이러한 경험이 지원자에게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 그리고 도전을 위해 기울인 노력을 에세이에 녹여내는 것이 중요하다.

4.실패의 경험

대학에서는 무조건 성공의 경험과 사례들만 원하는 것이 아니다. 성공하기까지의 겪은 수많은 실패의 경험들도 좋은 스토리가 될 수 있다. 꼭 불우한 환경에서 있어야만 이러한 에세이를 쓸 수 있다는 소리도 아니다. 실패했지만 그 경험을 통해 느낀 것과 이 경험을 발판 삼아 극복한 스토리는 환경과 상관없이 매력적인 에세이가 될 수 있다.

라이언 이 / A1 College Prep 수석 컨설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