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입학면접관이 전하는 인터뷰 Tip

0
718

지역 아닌 학교 장점 설명
이메일과 태도 격식 갖춰야
솔직한 스토리텔링 중요

금전적인 보상은 전혀 없는 명예직이지만 대학교의 입학면접관으로 활동한 것은 정말 즐거운 경험이었다. 어린 학생들의 패기와 감각을 느낄 수 있는 자리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들이 조심스레 풀어놓는 꿈과 미래의 얘기는 나에게도 큰 영감을 줬다.

하지만 때로는 아쉬운 점도 있었다. 면접관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고 지원자가 학교에 정말 걸맞은 인재라는 것을 나타내주는 것은 디테일한 부분에서 결정됨에도 불구하고 작은 것을 놓치는 학생들을 종종 봤기 때문이다.

특히나 미국문화 내에서 인터뷰에 익숙하지 않은 한인 학부모의 경우는 적절한 조언을 건내기도 쉽지 않다. 이것만 따르면 면접을 성공으로 이끌 수 있는 팁을 모아봤다. 이를 통해서 더 많은 학생이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길 바란다.

1.대학의 좋은 점을 철저히 조사하라

면접관이 던질 수 있는 가장 기초적인 질문은 지원동기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이 이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해서 안 좋은 인상을 남긴다. 특히나 자주 보이는 것은 학교의 지정학적 위치를 장점으로 내세우는 실수. 에모리 대학의 면접관으로 활동할 때 면접 안내지에는 학교의 좋은 점 중에 날씨는 빼고 얘기하라고 분명하게 표기 돼있었다. 날씨는 애틀랜타의 장점이지 에모리의 장점이 아니다. 많은 사람이 위치라는 가장 피상적인 면만을 보고 이를 본인의 지원동기에 연결시켜 버린다.

면접관들도 고등학생이 대학에 대해서 가질 수 있는 정보가 매우 한정돼 있는 것은 알고 있기 때문에 심오한 학문적인 이유를 바라지는 않는다. 하지만 최소한 정말 가고 싶은 학교라면 웹사이트에 나와있는 학교의 비전이나 특징, 역사, 교수 등을 조사해야 한다. 그만큼 학교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 절대 나올 수밖에 없는 질문에 철저히 대비하는 것이 가장 기초적인 인터뷰 준비다.

2.이메일 커뮤니케이션에 주의하라

이메일에 대한 세대의 인식은 다르다. 대부분은 이메일을 편지의 연장선상으로 보기 때문에 격식을 갖춰 쓰려고 한다. 하지만 어린 세대에게 이메일은 그저 채팅의 또 다른 이름이다. 어린 세대의 이메일은 마치 문자메시지를 쓰듯이 간단한 경우가 많다. 이런 버릇이 면접관과 커뮤니케이션을 할 때까지 계속 되면 곤란하다.

휘황찬란한 문체를 동원해서 명문을 써야할 필요는 없지만 격식에 맞춰서 이메일을 주고 받아야 한다.

격식에는 내용뿐만 아니라 어떤 메일을 언제 써야하는지도 포함된다. 많은 수의 학생들이 인터뷰가 끝나고 나서 면접관에게 감사를 표시하지 않는다. 면접이 끝난 후에 보내는 감사의 이메일 하나만으로도 다른 지원자들과 차별될 수 있다. 인터뷰뿐만이 아닌 인터뷰를 하기 전과 한 후의 이메일 커뮤니케이션에도 신경을 써야한다.

3.질문을 적극적으로 하라

흔히 면접은 그저 질문에 대한 답만 잘하면 끝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적재적소의 질문은 지원자의 캐릭터나 열정을 보여주기 가장 쉬운 방법이다. 지원자가 정말로 가고 싶은 학교라면 궁금한 점도 많을 것이고 면접관들은 이에 대해 답해주는 것을 좋아한다. 당연히 지원자의 질문도 평가기준에 포함이 된다.

본인이 원하는 전공이 있을 경우 이에 대한 질문을 하는 것도 좋다. 지적인 호기심은 면접관이 지원자를 평가할 때 매우 중요한 기준 중 하나다. 지원자가 하는 질문은 지원자가 학교에 대해 얼마나 리서치를 했는지를 잘 보여준다. 적절한 질문은 많은 후보들 중에서 지원자를 눈에 띄게 해준다.

4.솔직하라

면접관은 많은 학생들은 이미 봤을 가능성이 높고 수없이 많은 대답을 들어봤을 것이다. 따라서 본인의 캐릭터에서 벗어난 대답을 꾸며낼 경우는 면접관도 알게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예를 들어 아직 대학에 들어가서 할 전공을 정하지 못했다면 대학에 들어간 뒤 다양한 과목을 수강하며 지적 탐구를 한 뒤에 결정하고 싶다고 솔직하게 말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다. 본인이 고등학교 시절에 직면했던 어려움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굳이 어려움을 어떻게 해결했다라고 꾸며낸 얘기보다는 진솔함을 보여주는 것이 더 도움이 될 때도 있다.

특히 캐릭터에 관련한 질문을 할 때는 더 주의를 해야한다. 캐릭터를 극명하게 보여주기 위해서 윤리적인 딜레마에 대한 질문을 던질 때도 있는데 이때 솔직하게 하는 답변은 면접관에게 많은 참고가 된다. 이런 질문에는 정답이 없기 때문이다. 솔직함을 통해서 어필해보도록 하자.

조원희 에모리대 대입면접관
-전 중앙일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