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35%, 정보 자체 몰라
월 1000불 프리스쿨 비용 절약

킨더가튼 준비반(Transitional Kindergarten·이하 TK)의 입학 연령 제한 기준이 4세로 낮아진 가운데, 가주 지역 학부모들은 주정부의 TK 프로그램에 대한 운영 정보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주 교육부는 지난 2022년부터 TK 입학 기준 연령을 단계적으로 폐지 (관련기사 킨더가튼 준비반 4세까지 확대한다)하고 있는 가운데 올 가을 학기부터는 4세 아동도 입학이 가능하지만, 홍보 부족 등과 맞물리며 학부모들은 TK 프로그램조차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스탠퍼드대학교 아동센터가 최근 발표한 가주 지역 학부모의 TK 인식 설문조사에 따르면 6세 미만 자녀를 둔 부모 중 TK에 대해 들어본 적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65%에 불과하다. 이는 지난 2023년 같은 설문조사 당시 응답(83%)에 비해 크게 하락한 수치다.
특히 저소득층 가정일수록 TK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다.
소득별로 보면 TK 프로그램에 대해 들어봤다고 답한 저소득층 학부모(64%)는 중산층(74%), 고소득층(81%)에 비해 가장 낮았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매년 새 학기를 앞두고 TK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대대적인 홍보 캠페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아비게일 스튜어트-칸 스탠퍼드대 아동센터 운영국장은 “정책 발표 초기에는 TK에 대한 홍보가 활발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메시지 전달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6세 미만 자녀를 둔 부모는 집에서 아이를 돌보거나 데이케어, 친척 등 다양한 형태로 아이들을 돌보고 있어 TK 운영 정보에 접근이 쉽지 않다”며 “학업에 대한 정보 연결 고리 자체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TK는 무료 교육 프로그램으로 유치원생들이 킨더가튼 과정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다. 킨더가튼과 마찬가지로 현장 학습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제공되기 때문에 킨더가튼 입학 전까지 돈을 내고 자녀를 프리스쿨에 보내야 하는 학부모에게는 TK 입학 연령이 4세까지 낮아지면서 경제적으로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동안 교육부는 TK 입학 연령을 5세로 정했으나 자녀 교육에 대한 선택권을 넓히기 위해 지난 2022년부터 매해 단계적으로 입학 가능 연령을 낮추면서 올해 가을 학기부터는 9월 1일까지 4세가 되는 아동도 입학이 가능하게 됐다.
김성은(39·부에나파크)씨는 “TK를 빨리 보낼 수 있게 되면 매달 1,000달러가량 써야 하는 프리스쿨 비용을 줄일 수 있어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다”며 “입학 연령 기준이 낮아졌다는 소식에 우리도 아이를 TK에 미리 보냈는데, 이러한 사실을 잘 모르고 있는 학부모들도 더러 있었다”고 말했다.
김경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