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경쟁 치열한 아이비리그 입학…불합격 이유는

0
5286

아이비리그 예일대 역사상 올 가을학기 입시는 가장 경쟁이 치열했다.  

지난 3월 28일 ‘아이비리그 데이’에 1365명의 학생이 예일대에 신입생으로 합격했고, 합격률은 역사상 최저치인 3.73%를 기록했다. 지난해의 4.35%보다 하락한 수치다.  

전국에서 예일대에 원서를 넣은 학생들과 주위 사람들은 예일대의 결과 발표와 더불어 충격을 받았다. 매우 재능이 뛰어나고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은 학생들이 불합격한 사례를 찾아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고등학교에서 이름을 날렸던 선배들이 고배를 마신 것을 보면서 11학년 및 10학년 학생들은 사기가 떨어지기도 한다. 아무리 스펙이 뛰어나도 합격하지 못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훌륭한 지원자들이 아이비리그 대학에 붙지 못하는 이유는 대략 3가지가 있다.  

첫째,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아이비리그 입시가 능력 위주가 아니라는 점이다.

탑 대학이 최고의 능력을 가진 학생만 뽑는다는 미신을 버려야 한다. 학업 능력이 우수하거나 과외활동의 성취가 높은 것 외에 다른 요소로 아이비리그에 합격한 학생들의 비율이 상당히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자료가 적지 않다.  

레거시 제도를 철폐해야 한다는 비판이 제기되어 왔는데도 불구하고 엘리트 대학 중 실제로 레거시를 폐지한 곳은 극소수다. 예일대의 2023년 가을학기 신입생 중 11%는 레거시와 관련이 있었다. 3년 전의 8%보다 3%포인트 늘었다.  

같은 시기 하버드대 신입생 가운데 약 3분의 1은 일종의 레거시 커넥션을 가지고 있었다. 2023년 연구조사에 따르면 레거시 학생들은 아이비리그와 다른 탑 대학에 합격할 확률이 비레거시 학생보다 약 4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훌륭한 자격을 갖춘 지원자가 비슷한 스펙을 갖춘 레거시 학생과 경쟁한다면 비레거시 학생은 고배를 마실 것이다. 이 경우 원서의 내용과 다른 이유로 불합격되는 것이다.  

둘째, 열정에 기반한 강력한 스토리가 없다면 최고의 성적만으론 깊은 인상을 주기 어렵다. 아이비리그 입시에서 최고의 성적과 표준시험 점수는 거의 기본이라고 봐야 한다.  

그러나 성적과 점수는 탑 대학이 찾는 ‘유일한’ 요소가 아니다.  

아이비리그 대학들은 매년 수천, 수만 개의 원서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예를 들어 하버드대는 각 지원자가 가진 배경과 경험의 모든 면을 폭넓게 심사한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탑 대학에 접수되는 원서가 5만개를 넘는 상황에서 어떻게 개인에 초점을 맞춰 일일이 원서를 심사할 수 있을지 많은 사람들은 합리적인 의문을 제기한다.  

이런 상황에서 입학 사정관의 눈길을 사로잡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지원자가 주도해서 열정을 가지고 이뤄낸 스토리를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개연성이 있고 강력한 서사 말이다. 학생들은 GPA와 표준시험 점수를 최고로 유지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과외활동과 수업 선택에도 신경 써야 한다. 자신의 핵심적인 관심을 반영하도록 해야 한다. 원서를 쓸 때가 다가오면 학생들은 대학 캠퍼스에서 생활할 학생의 모습을 원서에 그려내야 한다. 자신이 해온 과외활동의 리스트, 추천서, 에세이 등을 통해서 연결되는 이야기를 써야 한다. 학업적으로 경쟁력을 갖추었으나 자신이 대학 캠퍼스에 가져올 독특한 가치를 증명할 수 없는 학생이라면, 탑 대학의 입시에서 탈락할 수 있다.  

셋째, 좁은 시각을 가지면 성공하기 어렵다.  

탑 대학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자신의 드림스쿨을 오로지 아이비리그 및 아이비 플러스 대학으로 정하고, 모든 시간과 에너지를 이들 대학에만 집중하는 경우가 많다. 지원할 대학 리스트도 거의 이들 대학으로 채운 다음 탑 대학의 입시에 더 인상적으로 보일 것이라고 스스로 가정한 과외활동에만 포커스를 맞춘다. 자신이 실제로 즐기는 활동 대신 말이다.  

그러나 탑 대학 입학사정관들은 진짜 자신의 모습이 아닌 레주메로 점철된 원서를 가려내는데 탁월하다. 학생이 정말 자신의 관심을 추구해온 것이 아니라면 원서에 드러난다.  

학생들은 구체적인 관심사를 통해 무엇이 자신을 특별하고 독특하게 만들어왔는지 원서를 통해 보여줘야 한다.  

빈센트 김 카운슬러 / 어드미션 매스터즈
▶문의:(855)466-2783
www.theadmissionmaster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