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치열…1곳 이상 지원해야 안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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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 캘스테이트 입학
GPA 3.0 이상 이면 SAT 점수 불필요

캘스테이트 임팩트 칼리지 7곳 중에서 입학률이 가장 낮은 캘폴리샌루이스오비스포는 공대로 유명하다. [CalPoly 웹사이트]

임팩트 칼리지와 전공

바로 작년까지만 해도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집에서 멀리 떨어진 대학에 진학하려는 학생들이 많았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이 계속되면서 집에서 가까운 대학을 선호하는 학생들이 늘었고 또 실제로도 집 근처 커뮤니티 칼리지를 선택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우려와 재정적인 문제다. 학비가 저렴한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전공에 필요한 교양과목을 이수한 후 4년제 대학에 편입하는게 좀 더 경제적이기 때문이다.

2020-21학년도 캘스테이트 학비는 거주자일 경우 학사 과정이 710달러다. 교재비 및 생활비 등을 포함할 경우 연간 학비는 2만5807달러로 UC나 사립대보다 굉장히 저렴하다.

캘스테이트는 신입생 및 편입생 지원서 접수를 11월 말까지 접수한다. 고등학교 졸업후 캘스테이트에 신입생으로 진학하길 원하거나 커뮤니티 칼리지를 거쳐 편입을 계획하고 있다면 지금부터 계획해야 한다.

▶임팩트 캠퍼스 vs. 임팩트 전공

캘스테이트 입학을 계획한다면 먼저 임팩트(Impact) 캠퍼스와 임팩트 전공에 대해 조사해봐야 한다.

캘스테이트는 지원서가 몰리는 캠퍼스, 지원자가 몰리는 전공을 각각 임팩트 캠퍼스, 임팩트 전공으로 부른다. 캘스테이트는 취업을 위한 실기 위주의 수업을 진행한다. 이 때문에 컴퓨터학, 간호학, 교육학 등 취업률이 높은 전공의 경우 신입 뿐만 아니라 편입 지원자가 몰린다. 이런 전공이 몰려있는 캠퍼스에는 당연히 지원서도 몰려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해 취임한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공립교육 강화 공약에 따라 캘스테이트는 입학 정원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 반면 학비는 전년도와 같은 수준으로 동결될 전망이라 지원자는 더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총 23개 캠퍼스 중에서 2020-21학년도 임팩트 캠퍼스로 결정된 곳은 한인들에게 많이 알려진 캘폴리 샌루이스오비스포 외에 ▶프레즈노 스테이트 ▶풀러턴 ▶롱비치 ▶샌디에이고스테이트 ▶샌호세 스테이트 ▶LA로 7개 캠퍼스다. 이들 캠퍼스는 경쟁률이 높아 모든 학사 프로그램의 지원 요건이 좀 더 까다롭다.

캘스테이트측은 “임팩트 캠퍼스의 경우 전반적으로 입학 경쟁이 치열하다. 지원할 예정이라면 가능한 1곳 이상의 캠퍼스를 지원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특히 “학비가 저렴하고 커뮤니티 칼리지에서의 편입도 쉬워 지원자가 계속 늘고 있다”며 “올해는 팬데믹으로 집 근처 대학에 진학하려는 학생들이 많아졌기 때문에 경쟁률은 훨씬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원 절차

‘캘스테이트어플라이(Cal State Apply)’ 웹사이트를 통해 산하 23개 캠퍼스를 동시에 지원할 수 있다. 이 웹사이트에서는 신입 및 편입 지원 외에도 대학원 과정과 유학 신청, 교사자격증 프로그램 신청도 가능하다. 지원서 마감일은 학기에 따라 다르나 내년 가을학기에 입학을 원한다면 11월 말까지 접수해야 한다.

새로 바뀐 지원 웹사이트는 거주하는 도시만 입력해도 다니는 고등학교의 이름이 검색돼 지원하기 편하다. 또한 고등학교에서 들은 수업 이름과 내용, 원하는 대학을 지원하는 절차도 간편해졌다.

그동안 캘리포니아칼리지닷에듀(californiacolleges.edu)를 통해 기록한 학교 코스내용 등을 별도의 절차 없이 그대로 옮길 수 있다. 소득 수준에 따라 지원 수수료도 면제받을 수 있다.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편입하려면 지원자는 GPA를 확인하고 편입에 필요한 추가 과목도 볼 수 있다.

▶지원 자격

일반 전공과 캠퍼스는 GPA 2.0 이상이면 지원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반면 ‘임팩트 캠퍼스’는 UC 캠퍼스처럼 지원 시기에 따라 SAT 점수를 제출하고 과외활동이나 선택 과목 내용, 학교 석차 정보도 제공해 심사를 받게 된다.

GPA 3.0 이상일 경우에는 SAT시험을 요구하지 않지만 임팩트 캠퍼스나 전공학과에 지원할 때는 SAT시험을 반드시 봐야 한다. 이밖에 각 임팩트 캠퍼스는 성적순으로 10% 내외만 뽑은 후 나머지 합격생은 그외 특기사항(특기, 가족환경, 이민자 여부, 부모의 최종 학력 등)을 고려해 선발한다.

▶필수 과목

a. 역사 및 사회학 1년: 미국 역사 1년 또는 미국 역사 1학기와 미 정부학 1학기, 사회학 1년을 수강해야 한다.

b. 영어 4년: 대입 준비반 수준의 영작문과 문학

c. 수학 3년(4년 권장): 대수학 1.2, 기하학 또는 이보다 높은 수학 과목을 1년에 하나씩 수강해야 한다.

d. 실험과학 2년: 생물학 1과 물리학 1년이 포함된다.

e. 외국어 2년: 수화도 포함된다.

f. 시각 및 공연 예술 1년: 댄스, 드라마, 연극, 음악 또는 시각예술이 해당된다.

g. 대학 준비 선택과목 1년: UC a-g 리스트 중에서 선택한다.

▶시험 SAT 또는 ACT

거주민 학생일 경우 GPA 3.0점 이상, 비거주민 학생은 3.6점 이상이면 별도의 대입시험 점수를 요구하지 않는다.

▶고등학교 졸업증명서

캘스테이트에서 요구하는 필수 조건이다. 만일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했다면 고교졸업자격시험(GED) 증명서를 제출해도 된다.

▶조기시작 제도

이 프로그램은 캘스테이트 입학에 필요한 수학 및 영어과목을 이수하지 못한 신입생에게 해당된다. 이들은 가을학기 시작 전 여름방학 기간에 영어와 수학 과목을 듣고 점수를 만회하면 된다. 캘스테이트는 조기시작 프로그램에 해당되는 학생들에게는 개별 통지문을 통해 관련 수업을 어디서 수강할 수 있는지 통보한다. 일반적으로 캘스테이트 캠퍼스와 일부 커뮤니티 칼리지, 온라인에서 제공된다.

▶외국어 학점

캘스테이트는 지원자 필수과목 중 외국어를 이미 능숙하게 구사하는 학생들을 위해 외국어 이수 요건을 별도로 마련하고 있다. 만일 자신의 외국어 실력이 고교에서 2년이상 외국어를 배운 학생의 수준과 같다면 외국어를 선택하지 않아도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다. 그 방법은 자신이 지원하는 캠퍼스에 별도로 문의하면 된다.

▶학점이 부족할 경우

만일 캘스테이트에서 요구하는 ‘a~g’학점을 이수하지 못했거나 일부 과목에서 D학점을 받았을 때에는 서머스쿨이나 어덜트스쿨에서 보충할 수 있다. 혹은 이수하지 못한 과목에 대해 SAT서브젝트 테스트나 AP시험 혹은 IB시험 점수를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장연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