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York] 입력 2022.09.22 17:51
시정부와 주요 기업들이 총 1600만불 기금 마련
인턴·견습 기회 제공해 졸업 직후 80% 취업 목표
뉴욕시, 고교생 3000명에게 견습생 프로그램 실시
뉴욕시립대(CUNY)가 뉴욕시와 기업들의 지원을 받아 졸업생들의 취업을 극대화하는 산학협동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뉴욕시립대는 “1600만 달러의 기금을 마련해 내년부터 매년 3000명 정도의 학생들에게 기업 인턴 일과 기술을 배울 수 있는 견습 기회를 제공해 오는 2030년부터 전체 졸업생의 80%가 졸업 후 6개월 안에 취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뉴욕시립대의 취업률 확대 프로그램(Career Launch internship program)은 뉴욕시가 1300만 달러를 부담하고, 나머지 300만 달러는 뉴욕시 일원의 주요 기업들이 부담한다. 이러한 기금 지원을 바탕으로 인턴 일을 하거나, 생산 현장에서 견습 일을 하는 학생들에게는 일정 급여가 지급된다.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뉴욕시립대의 취업률 확대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학교를 다니면서 인턴과 견습 일을 통해 바로 기업에 취업할 수 있는 경험과 기술을 배우게 된다”며 “나도 뉴욕시립대 졸업생으로 시립대가 뉴욕 시민과 가정을 위해 더 나은 미래를 창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밝혔다.
뉴욕시와 뉴욕시립대가 대학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산학협동을 확대하는 것은 뉴욕 일원의 하이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대학 교육 내용과 산업 현장의 괴리로 졸업생을 고용해도 바로 일을 시키거나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됐기 때문이다.
한편 뉴욕시는 이러한 기업들의 입장을 반영해 대학생 뿐 아니라 고교생들에게도 졸업후 바로 취업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이달 초 뉴욕시는 주요 기업과 자선단체 등과의 협조를 통해 50개 고등학교에서 3000명의 학생들을 선발해 취업을 준비하는 견습생 프로그램(Career Readiness and Modern Youth Apprenticeship program)을 시작했다.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에게 졸업 후 바로 직장을 잡을 수 있도록 기업들과 연결해 실제 산업현장에서 활용되는 기술 교육을 시키는데, 프로그램 운영 비용은 JP모건 체이스·아마존·블룸버그자선재단 등이 후원한다.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