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중앙일보]
2024~2025학년도 만성 결석률 33.3%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 어려워
트럼프 행정부 이민 단속 강화도 영향
뉴욕시 공립교 만성 결석률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7일 뉴욕시장실이 발표한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2024~2025학년도 뉴욕시 공립학교 학생의 만성 결석률은 33.3%를 기록했다. 즉 3명 중 1명은 지난 학년도에 만성 결석을 한 것이다.
이때 만성 결석이란 해당 학년도 수업일의 10%(일반적으로 180일 중 18일) 이상 결석한 것을 의미한다.
2023~2024학년도 만성 결석률 34.8%와 비교하면 소폭 감소한 수치지만, 팬데믹 직전인 2018~2019학년도(26.5%)와 비교하면 크게 증가한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직후 만성 결석률이 40%까지 치솟았지만, 아직 만성 결석 문제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다.
교육전문매체 초크비트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 강화도 만성 결석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이민 단속 강화 이후 일부 가정은 구금에 대한 우려로 자녀를 학교에 보내기 꺼려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만성 결석률에 영향이 있다는 설명이다.
보고서가 공개된 이후 시 교육국 측은 “학생이 결석하면 학교가 가정에 전화를 걸고, 출석 데이터를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출석에 장애가 되는 요인을 파악하고 해결하기 위해 멘토를 배치할 것”이라며 “출석 장려를 위한 캠페인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교육 옹호 단체들은 “학교에 출석하는 것의 중요성과 결석이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시 차원의 캠페인을 본 적이 없다”며 “더 포괄적인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