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무상 보육 연령 2세로 하향 추진

호컬·맘다니, ‘2-Care’ 프로그램 단계적 도입 발표
올 가을부터 수요 높은 지역 중심으로 시작

8일 브루클린에서 보편적 무상 보육 확대 계획을 발표한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왼쪽)과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 [사진 뉴욕주지사실]

뉴욕시가 무상 보육 대상 연령을 기존 3·4세에서 2세로 낮추는 정책을 본격 추진한다.

8일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과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2세 아동을 대상으로 한 무상 보육 프로그램 ‘2-Care’를 단계적으로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뉴욕시가 운영 중인 3·4세 아동 대상 무상 보육 프로그램 ‘3-K’와 ‘프리케이(Pre-K)’를 한 단계 확장하는 것으로, 높은 보육비로 인한 가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정책이다.

새 프로그램은 올 가을부터 시행될 전망이다. 초기에는 보육 수요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약 2000명의 2세 아동에게 무상 보육 자리를 제공하고, 이후 4년 내로 도시 전역으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호컬 주지사는 “프로그램 초기 2년 동안 주정부가 운영 비용을 전액 부담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기존 3-K 프로그램도 보완·강화된다. 맘다니 시장과 호컬 주지사는 “시정부와 주정부 협력을 통해 3-K 프로그램의 구조적 문제를 개선하고, 보편적인 접근성을 실질적으로 확보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호컬 주지사는 “2028~2029학년도가 시작되는 시점까지 뉴욕주 전역의 모든 아동에게 프리케이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추가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뉴욕주정부는 프리케이 신규 좌석을 늘리는 동시에, 기존 좌석에 대해서도 아동 1인당 최소 1만 달러 수준으로 지원금을 인상할 게획이다.  

아울러 뉴욕주 가정을 위한 고품질 보편적 보육 정책을 총괄할 보육·유아교육국(Office of Child Care and Early Education)도 신설된다. 해당 기구는 ▶프리케이 보편화 ▶3-K 및 2-Care 확대 ▶보육 인력 지원 등을 전담하게 된다.

호컬 주지사는 “뉴욕의 모든 가정이 보육비가 너무 비싸다는 점에 동의할 것”이라며 “이번 조치는 일하는 부모와 아이들의 삶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맘다니 시장은 “보육 서비스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적인 공공 서비스”라며 “보육비 부담 때문에 일을 포기하거나 생계를 위협받는 가정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2-Care 프로그램 시행 초기 2년 이후의 예산 구조 및 무상 보육 서비스 전면 확대에 필요한 비용 규모는 아직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았다.  

맘다니 시장은 선거 운동 기간 “기존 3-K·프리케이 제도를 확장해 생후 6주부터 5세까지 아동을 위한 고품질 무상 보육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공약해왔고, 대기업과 고소득층에 대한 세금 인상으로 자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