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전면 대면수업 원칙 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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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중앙일보] 발행 2021/08/27 미주판 1면 입력 2021/08/26 21:00

시장, ‘백투스쿨’ 계획 공식 발표
미접종자 10% 격주 무작위 검사
학교 폐쇄·자가격리 최소화 방침

뉴욕시가 결국 전면 대면수업을 원칙으로 세운 백투스쿨 계획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26일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일일 코로나19 브리핑에서 내달 13일 시작되는 뉴욕시 공립교 2021~2022학년도 가을학기 개학 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은 전교생 및 교직원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학생 간 3피트 거리유지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포함하고 있다.

또 2주에 한 번씩 각 학교별로 교내 백신 미접종자 중 10%에 대한 무작위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교사·교장·관리인·행정직원 등 시 교육국 소속 직원들의 백신 접종이 완료되는 시점(10월말)에는 백신 미접종 학생들만 무작위 진단 검사를 받게 된다.

확진자 발생 시 교실·건물 폐쇄도 최소화할 계획이다.

시장은 각 학교에서 심각한 수준의 집단 감염이 발생하지 않는 한 건물 폐쇄 조치는 하지 않을 예정이며 시 보건국이 각 케이스 별로 판단해 폐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폐쇄 기간은 10일로 정해졌다.

이는 잦은 학교 폐쇄가 교육의 질을 떨어뜨린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의식한 결정으로 분석된다. 시 교육국 통계에 따르면 2020~2021학년도에만 2373건의 학교·교실 폐쇄 조치가 이뤄졌었다.

또 학생 중 감염자가 발생해도 같은 교실에 있는 학생들 중 백신 접종자는 증상을 보이거나 감염 판정을 받지 않을 경우 자가격리시키지 않을 방침이다.

백신 미접종 학생의 경우 밀접 접촉 시 10일간의 자가격리 조치를 취하게 되며 이중 5일 이내 음성 판정을 받는 학생은 자가격리를 일찍 끝낼 수 있다.

자가격리 조치를 취하고 있는 초등학생들은 온라인 수업을 받게 되며, 중·고등학생의 경우 숙제 등이 주어질 예정이다.

이어 교육국은 의료적으로 취약한 학생들에게 가정 방문 수업 또는 온라인 수업을 받을 수 있는 기존 프로그램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드블라지오 시장은 전면적 대면수업을 고집하는 이유에 대해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공립교 학생 100만 명 중 약 60만 명의 학생이 장기간 온라인수업을 받아 제대로 된 학습이 이뤄지지 못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심종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