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SAT 신청 오는 21일부터
중학교 입학 1년간 성적 배제
고교 전형, 작년 성적으로 선별
예술고 오디션은 온라인 진행
뉴욕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발표를 미루고 있던 공립교 입학 규정을 발표했다. 논란의 중심에 있던 특수목적고등학교 입학시험(SHSAT)은 결국 내년 1월 말에 치르기로 결정했다.
18일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과 리처드 카란자 시 교육감은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오는 2021~2022학년도 공립교 입학 과정을 변경, 모든 중학교에서 ‘스크린’(학점·결석일수 등 기준)을 통한 입학생 선별을 ‘1년 동안’ 중단한다고 밝혔다. 대신 학생들은 입학 지망학교(12곳) 중 무작위 추첨으로 결정될 예정이다. 중학교 입학 신청은 내년 1월 11일에 시작되며 2월 8일에 마감된다.
반면 고등학교 입학에서는 스크린이 유지된다. 카란자 교육감에 따르면 뉴욕시내 총 250여 개 학교 중 126개 학교가 스크린을 통해 입학생을 받고 있다. 이 학교들은 2018~2019학년도 표준시험 성적과 학점 등의 기준으로 입학생을 선별할 수 있으며 각 학교는 교육국이 운영하는 웹사이트 ‘마이스쿨’(Myschools.nyc)에 공지해야 한다.
대신 고등학교의 경우 향후 2년간(2022~2023학년도까지) 거주 학군·지역 기반 입학 우선권을 부여하는 방침이 없어진다. 첫 해에는 학군 기반 입학 우선권을 부여하는 48개 학교만 영향을 받을 예정이다.뉴욕타임스(NYT)는 이에 따라 백인·부유층 밀집 학군으로 유명한 맨해튼 2학군 등이 큰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고등학교 입학신청은 내년 1월 18일~2월 22일이다.
10월부터 지연돼 한인·아시안 학생·학부모들의 우려를 샀던 SHSAT는 결국 내년 1월 27일을 시작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단,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선별된 시험장에서 치러지던 기존 방식과 달리, 응시학생들은 각자 다니는 중학교에서 시험을 보게 된다.
응시 신청은 오는 12월 21일부터 내년 1월 15일까지 받는다. 또 예술고등학교의 경우 기존 오디션을 온라인으로 진행하게 됐다.
뉴욕시 공립교 입학지원 및 SHSAT 응시 신청은 교육국 웹사이트(schools.nyc.gov) 또는 ‘마이스쿨’에서 할 수 있다.
이외에도 교육국은 추후 4년에 걸쳐 뉴욕시 전역의 32학군 전체로 인종 다양화 계획을 확대할 예정이다.
심종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