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학생 42% “온라인 괴롭힘 경험”

0
2

교육국 학습환경 설문조사 결과  
왕따 경험 비율도 50%로 높아  

뉴욕시 공립교 2025~2026학년도 가을학기 개학이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학생 약 절반이 온라인 괴롭힘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 교육국이 학생과 학부모, 교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공립교 학습환경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설문조사에 응한 중·고등학생 35만5505명 가운데 42%가 “온라인에서 정기적인 괴롭힘을 경험하거나 목격했다”고 응답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35%의 학생이 같은 응답을 내놓은 것과 비교하면 크게 늘어난 수치다. 

 팬데믹 이후 소셜미디어 사용이 늘어나며 사이버 괴롭힘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번 가을학기부터 뉴욕주 전역에서 공립교 스마트폰 사용 금지 정책이 시행됨에 따라, 사이버 괴롭힘 완화에 효과가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왕따 문제 역시 여전히 심각했다. 학생 절반인 50%가 ‘반 친구들이 가끔 또는 자주 서로를 괴롭히거나, 희롱하거나, 위협했다’고 응답했다. 이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의 44%보다 6%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인종별로 보면 아시안 학생의 왕따 경험 비율이 47%로 가장 낮았으며, 흑인 학생이 55%로 가장 높았다. 

 학년별로는 7학년의 왕따 보고 비율이 62%로 가장 높았고, 12학년이 38%로 가장 낮았다.  

 인종·민족·이민 신분·종교에 따른 괴롭힘을 경험한 비율은 2019년 30%에서 올해 39%로 크게 늘었다. 

 또 뉴욕시·주정부가 코로나19 이후 심각해진 청소년 정신건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종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절반 이상의 학생들이 학교에서 불안감을 경험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에 응한 학생 51%가 ‘학교에 가는 대부분의 날에 불안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