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립대도 SAT·ACT 점수 제출 선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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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York]

뉴욕주립대, 대입시험 선택사항으로
최종 결정은 각 캠퍼스별로 자율권 

뉴욕주립대(SUNY)도 대학입학자격시험(SAT)과 대학입학학력고사(ACT) 점수 제출 의무화를 영구적으로 폐지한다고 발표했다.

(사진=뉴욕주립대(SUNY) 웹사이트 캡처)

13일 폴리티코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1일 SUNY 이사회는 대입시험 점수 제출 의무화를 영구적으로 폐지하는 안건에 만장일치로 의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점수 제출을 원하는 학생들의 경우, 여전히 점수를 제출할 수 있도록 선택사항을 남겨두기로 했다.   

이사회는 각 대학에 자율권을 부여해 점수제출 의무화 영구 폐지에 대한 최종 결정은 SUNY시스템 내 64개 캠퍼스가 각각 내리도록 했다. 타 대학들과 마찬가지로 SUNY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일시적으로 대입시험 점수 제출을 선택사항으로 변경한 바 있다.

앞선 3월 아이비리그 컬럼비아대도 대입시험 점수 제출을 요구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내셔널센터포페어앤오픈테스팅(NCFOT)에 따르면 전국 대학 중 80%, 1800여개 대학이 2023년 가을학기 입학심사에서 SAT와 ACT 점수를 요구하지 않고 있다.

한편, SAT·ACT 점수 제출을 선택사항으로 변경한 팬데믹 이후 명문대 합격률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 중이다. 컬럼비아대의 경우 2022~2023학년도 합격률은 3.73%, 2021~2022학년도 합격률은 3.72%로 변경 전인 2020~2021학년도의 6.1%에서 급격하게 떨어졌다.

이 같은 현상은 ‘점수 제출’이라는 지원 문턱이 낮아지면서 대입 지원생들이 너나할 것 없이 “한번 넣어나 보자”식으로 지원한 결과로 분석된다. 낮아진 장벽에 도전하는 학생이 많아지면서 일각에서는 백인·중산층 가정출신 학생이 다양성 요건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해지는 현상이 나오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심종민 기자 shim.jongmin@koreadailyn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