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중앙일보]
주 리전트위원회, ‘졸업생 인재상’ 프레임워크 공식 승인
리전트 시험 졸업 요건서 폐지되고 역량 중심 평가 체제로
오는 2027~2028학년도부터 뉴욕주 고교 졸업자격시험인 리전트 시험이 졸업 요건에서 폐지될 전망이다.
14일 뉴욕주 리전트위원회(Board of Regents)는 2027~2028학년도부터 기존 졸업 요건을 폐기하고 학생 역량 중심의 ‘졸업생 인재상(Portrait of a Graduate)’ 프레임워크를 도입하기로 공식 승인했다. 이로써 시험 점수 중심의 졸업 평가 체계가 100여 년 만에 근본적으로 바뀌게 된다.
‘졸업생 인재상’ 프레임워크는 ▶학문적 준비도 ▶창의성 ▶비판적 사고 능력 ▶효과적인 의사소통 능력 ▶글로벌 시민의식 ▶자기 성찰 능력 등 6가지 핵심 역량을 중심으로 학생을 평가하는 방식이다. 수업 참여와 프로젝트, 발표, 리포트 등 학업 활동을 통해 학생이 해당 역량을 충분히 갖췄는지를 학교가 종합적으로 판단해 졸업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앞서 뉴욕주정부는 2019년부터 리전트 시험을 졸업 요건에서 폐지할 것을 고려해 왔다. 현재 뉴욕주 고등학생들은 영어·수학·과학·사회 각 1과목 등 총 5과목(4+1)의 리전트시험에서 65점 이상을 받아야 졸업 자격을 받는다. 그러나 이 방식이 지나치게 기계적이며 학생 역량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번 변경을 시행하기 위해 주 교육국은 리전트 시험 및 졸업 관련 규정을 전면 개정해야 한다. 초안이 공개되면 최소 60일간의 공공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치게 된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