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지역 공립대…뉴욕주는 SUNY, 뉴욕시는 CUNY 시스템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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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을 중심으로 한 동부 지역에는 수많은 대학이 있다. 이런 대학을 모두 알 수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 하지만 자녀의 전공과 관련해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학부모들도 명문 대학은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뉴욕 지역의 공립대학을 알아본다. 학비 측면에서는 타주 학생에게는 주립 대학들도 사립대학과 다를 바 없다.

찰스 B 왕씨가 아시안과 미국 문화에 기여하기 위해 5000만 달러를 기부해 세운 스토니브룩의 찰스 B 왕 센터. [by Atomichumbucker]

미국의 50개 주들은 모두 주립 대학을 갖고 있다. 세금으로 운영되는 주립 대학들은 미래의 납세자를 키우는 목적이 있다. 고액 연봉자 양성을 사립대학에만 맡길 수는 없는 것이기에 주립 대학들의 학비는 사립대학에 비해서 매우 저렴하게 책정돼 교육의 큰 축을 맡고 있다. 주립 대학 시스템은 자본주의 교육의 꽃이다.  

뉴욕은 뉴욕 주와 뉴욕 시로 대별되며 뉴욕 주의 인구는 2000만 명으로 미국에서 4위이고 뉴욕 시도 880만 명이다. 인구가 많으니 당연히 교육 수요는 많고 그래서 공립 대학 시스템이 거대하다.

SUNY
뉴욕 주의 대표적인 주립 시스템은 SUNY(State University of New York.수니)다. 미국에서 가장 큰 대학 시스템인 수니는 주립 대학과 주립 칼리지, 커뮤니티칼리지를 모두 포괄한다. 등록 학생수가 42만명에 달하고 성인 학생도 219만명을 헤아린다. 주 전체에 무려 64개의 캠퍼스를 갖고 있다. 교직원만 9만1000명, 학위 과정은 7660개, 예산은 130억 달러에 달한다.

수니의 대표 대학은 스토니 브룩과 유니버시티 앳 버팔로(University at Buffalo)다. 수니는 이외 빙햄턴대와 유니버시티 앳 올바니 등 4곳을 박사학위 수여 가능한 연구중심의 최고 중심 대학으로 부른다. 이외 종합대학, 기술대학, 커뮤니티대학으로 나뉜다. 수니는 또한 예산을 지원해 주는 제휴 대학이 있다. 수니의 5곳 제휴 대학중 4곳이 아이비리그 사립인 코넬에 소속된 캠퍼스다.  

소속된 캠퍼스를 간단히 살펴보면, 스토니 브룩 등 4곳의 중심 대학 이외에도 연구 중심대학은 코넬의 4캠퍼스와 폴리테크닉 인스티튜트를 비롯해 14곳이 더 있다. 종합대학은 버팔로 스테이트 칼리지를 비롯해 13곳, 기술대학은 알프레드 스테이트 칼리지를 비롯해 8곳이다. 커뮤니티 칼리지는 클린턴 커뮤티니 칼리지를 비롯해 29곳에 달한다.

US뉴스 대학순위를 살펴보면, 빙햄턴대는 내셔널 종합대학 순위 83위이고 그외 스토니 브룩(93), 유니버시티 앳 버팔로(93),  환경과학/임학칼리지(117), 유니버시티 앳 올바니(172)가 뒤를 잇는다.

다른 주에 비해서 저렴하다고 알려진 학비는 2021-2022년 기준으로 버팔로는 뉴욕주 출신 1만724달러, 타주 출신 2만8194달러이고 기숙사비는 1만4136달러다. 평균 그랜트는 7630달러다. 스토니 브룩도 뉴욕주 출신 1만410달러, 타주 출신 2만8080달러이고 기숙사비는 1만5504달러다. 평균 그랜트는 1만100달러다.

CUNY
뉴욕 시의 대표적인 대학 시스템은 CUNY(Cith University of New York.쿠니)다. 수니와 함께 뉴욕 주정부가 예산을 지원해서 운영하며 도심에 있는 대학 시스템으로 미국에서 가장 크다. 총 25개의 캠퍼스로 시티 칼리지를 비롯해 11개의 시니어 칼리지, 윌리엄 매코레이 아너 칼리지, 브롱크스 커뮤니티 칼리지를 비롯해 7개의 커뮤니티 칼리지, 쿠니 스쿨 오브 메디신을 비롯한 7개의 대학원으로 이뤄져 있다. 캠퍼스는 맨해튼, 브롱크스, 브루클린, 스테이튼 아일랜드, 퀸스 등에 산재해 있다. 학생수는 대략 27만명이고 13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US뉴스 대학 순위에 따르면, 쿠니의 시티 칼리지가 내셔널 종합대학 순위 148위다. 시티 칼리지의 학비는 수니와 비슷하게 저렴한 편이다. 2021-2022년 기준으로 뉴욕주 출신 7340달러, 타주 출신 1만9010달러이고 기숙사비는 1만7427달러다. 평균 그랜트는 7680달러다.

사관학교
뉴욕 주에는 연방 정부 예산으로 운영되는 2곳의 사관학교가 있다. 킹스 포인트에 소재한 머천트 머린 아카데미와 웨스트 포인트에 소재한 육군사관학교가 있다.

머천트 머린 아카데미는 상업용 선박에서 근무할 사관을 배출하는 곳으로 해양 공학, 해양 항해, 선박 관리, 해양법, 인사 관리, 국제법, 세관 등 대형 선박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분야를 배운다. 재학생은 1000명이다.

뉴욕 시에서 북쪽으로 50마일 거리에 있으며 학교 별칭인 웨스트포인트라 불리는 육군사관학교는 1802년에 문을 열었는데 재학생은 총 4300명이다. 육사는 대학 분류상 리버럴 아츠 칼리지다. US뉴스 랭킹도 상당히 상위권으로 2022년 현재 11위에 랭크돼 있다. 해군사관학교가 6위에 올랐지만 차이는 거의 없다.

장병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