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주, 자녀세금크레딧 피싱 사기 주의보

0
200

[뉴욕 중앙일보] 발행 2021/08/04 미주판 4면 입력 2021/08/03 19:00

IRS 사칭 자격심사 등 요구하며 정보 빼내
의심스런 연락 받으면 대응 말고 신고해야

뉴저지주 여러 지역에서 주민들을 상대로 사기범들이 국세청(IRS)을 사칭해 신원정보를 불법 획득하는 피싱(phishing) 사기사건이 이어지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국토안보부 뉴저지지부는 “최근 연방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원금으로 17세 이하 자녀가 있는 가정에 자녀세금크레딧 지급금을 보내는 가운데 이와 관련된 피싱 사건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수상한 연락을 받았거나 피해를 당했을 때는 대응하지 말고 침착하게 바로 국세청 피싱 사기사건 신고 사이트(www.irs.gov/privacy-disclosure/report-phishing)나 지역 사법기관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국토안보부 뉴저지지부 발표에 따르면 최근 일어나고 있는 피싱 사건은 사기범들이 자녀가 있는 부모들에게 ▶전화 ▶텍스트 ▶이메일을 보내 수혜금을 받으려면 자신들이 가르쳐주는 웹사이트에 가서 자격심사를 받아야 한다며 ▶소셜시큐리티 번호 ▶생년월일 ▶은행 계좌 정보 등을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부 사기범들은 “매달 받는 돈을 한꺼번에 몰아서 받을 수 있다”고 속여 정보를 탈취하거나, 또는 “정해진 액수보다 수혜금을 더 많이 받았다”며 일부 금액을 선불카드로 즉시 환급하고, 만약 그렇지 않으면 심각한 처벌을 받게 된다고 공포심을 유발하며 협박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사기범들이 극성을 부리는 것은 뉴저지주에서 자녀를 양육하는 주민 가정의 경우 최근 팬데믹으로 인해 최근 여러가지 혜택들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연방정부가 제공하는 월 최대 300달러의 자녀세금크레딧이 지난달 15일부터 지급되기 시작했고, 이와 함께 뉴저지 주정부가 부유세 신설을 통해 확보한 세수로 자녀를 양육하는 가정에 주는 최대 500달러의 세금환급도 진행되고 있다.

특히 연방정부가 제공하는 자녀세금크레딧의 경우에는 오는 12월 15일까지 자녀 1명당 최대 월 300달러가 제공될 예정이어서 이를 노리는 사기사건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편 국토안보부 뉴저지지부는 최근 자녀세금크레딧을 노리는 피싱 사기와 함께 주정부 차량국 이름으로 전화 텍스트를 보내 신원정보 등을 요구하는 사기사건도 일어나고 있다며 의심스런 요구에 응하지 말고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