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코로나19 확산 비상…CNN 등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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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York] 입력 2021.12.15 19:18 수정 2021.12.15 20:18

코넬·NYU·프린스턴 확진자 급증
캠퍼스 일부 폐쇄·각종 행사 취소

기말시험도 온라인으로 전환
NYU·시라큐스 등 부스터샷 의무화
뉴욕시, 민간기업 가이드라인 발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 확산에 대학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15일 CNN 등에 따르면 코넬대는 지난주(7~13일) 동안 교내 코로나19 감염자가 903명으로 폭증하면서 이번 주로 예정된 기말시험을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도서관·체육관 등을 폐쇄했다.

학교측에 따르면 지난 13일에만 일주일 전의 23배인 27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감염자 중 상당수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대부분 방문자의 캠퍼스 출입을 금지하고, 12월 졸업생 행사와 주말 스포츠 경기도 모두 취소됐다.

뉴욕대(NYU)와 프린스턴대도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일부 사례가 오미크론 변이 감염으로 의심된다며 기말고사를 온라인 시험으로 변경했다.

프린스턴대는 지난주(4~10일) 기준 34명의 감염자가 발생, 학생들에게 가급적 빨리 캠퍼스를 떠날 것을 당부했다.

NYU는 전날인 14일, 모든 학생·교직원에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 대상자에 해당하는 사람에게 접종을 의무화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내년 1월 18일까지 교내 인원 80%가 부스터샷 접종을 받도록 요구된다.

이외에도 부스터샷 접종을 의무화한 대학은 시라큐스대학, 커네티컷주의 웨슬리언 대학 등이 있다.

한편, 뉴욕·뉴저지주의 신규 코로나19 감염자 중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비율이 전체 13%로 나타날 정도로 오미크론 변이가 빠른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전국 신규 감염자 중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비율은 3%로 집계돼 뉴욕·뉴저지 일원에서 4배 이상 비율이 높았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곧 오미크론 변이가 지배종이 될 것”이라며 확산을 막기 위해선 부스터샷의 접종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은 15일 예정대로 민간기업 백신 접종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오는 27일부터 대면 업무를 수행하는 민간기업에서 일하는 직장인들은 최소 1회 이상 백신 접종이 요구된다. 또 1회 접종 45일 이후까지 2차 접종(화이자·모더나)도 받아야한다.

기업들은 감사를 대비해 직원들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기록을 보관해야 하며, 27일 이후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직원들을 업무 현장에 들일 수 없게 된다.

종교적 사유 혹은 건강상의 이유로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직원은 오는 27일 전까지 면제를 신청해야 한다.

심종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