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가을학기 렌트비 부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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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중앙일보] 발행 2021/08/02 경제 3면 입력 2021/08/01 19:00

500명 조사 35% “감당 못 해”

UCLA 캠퍼스에서 학생들이 강의실로 향하고 있다 [UCLA 홈페이지]
UCLA 캠퍼스에서 학생들이 강의실로 향하고 있다 [UCLA 홈페이지]

크게 오른 렌트비와 불확실한 학사 일정으로 가을학기를 앞둔 대학생들이 심각한 주거 문제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터닷컴’이 최근 500명의 대학생을 조사한 결과, 35%는 렌트비 부담을 감당할 수 없다고 답했고 19%는 부모의 도움에 의지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전국 50개 대도시의 렌트비 중간값은 1년 사이 8.1% 올라 1575달러를 기록했다. 44개 대도시의 임대료 시세는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울 정도로 크게 올랐다. 이에 따라 21%는 렌트비를 아끼기 위해 부모의 집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답했고, 13%는 룸메이트를 늘려 부담을 줄일 계획이며, 10%는 렌트비를 내기 위해 다른 지출을 줄일 것이라고 응답했다.

여기에 가을학기 개강이 이뤄져 대면 수업을 할지, 아니면 한 학기 이상 추가로 원격수업을 할지 불분명한 상황도 학생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 30%의 학생은 주거와 관련한 결정을 하지 못해 미루고 있다고 답했다.

리얼터닷컴의 조지 라티우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수 개월에 걸쳐 렌트비는 더 오를 전망으로 대학생들에게 충분한 선택권이 없다”며 “파트타임 일을 하거나 부모의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정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