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평판 때문에 위치추적 꺼려…ENS만으로 학생 안전 대응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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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기술의 눈부신 발전으로 우리의 생활은 갈수록 편리해지고 있다.

대학 캠퍼스도 예외가 아니다.

주중, 주말 상관없이 도서관이든, 스터디룸이든, 파티장이든 장소에 관계없이 학생들은 캠퍼스에서 도미노 피자를 주문하고 원하는 위치에서 배달받을 수 있다.  

이는 배달 앱이 GPS를 포함한 정교한 위치 서비스 기술을 활용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같은 학생이 긴급 상황에서 911에 전화를 걸면 정작 캠퍼스 경찰은 학생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지 못해 신속한 대응에 차질을 빚는 경우가 많다.  

이는 모바일 기기로 긴급 전화를 걸 때 흔히 발생하는 ‘셀 타워 삼각측량’(triangulation) 관련 이슈 때문이다. 이처럼 단순한 피자 배달보다 사람의 생명이 걸린 911 호출의 위치 확인이 더 어렵다는 사실은 학생 및 학부모들에게 매우 충격적이다.

실제로 미국 대학에서 여성 5명 중 1명, 남성 16명 중 1명이 재학 중 성폭력 범죄를 경험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있다. 그럼에도많은 대학은 시큐리티 관련 예산의 대부분을 총기 난사와 같은 대규모 위협 상황을 위한 ‘비상 알림 시스템’(ENS)에 집중 투자하고 있으며, 일상적인 개별 위협에 대한 대응은 상대적으로 미비한 실정이다.

피자 배달이나 차량 호출 앱은 GPS, 와이파이, 블루투스 신호를 통합해 몇 미터 이내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한다.  

반면, 셀폰으로 911에 전화하면 일반적으로 해당 시 경찰국의 디스패처에게 연결되고, 다시 캠퍼스 경찰로 연결돼야 한다.  

이 과정에서 수백 미터 단위로만 위치가 확인돼, 구조 요청자가 어디에 있는지 정확히 알기 어렵다. 어두운 주차장이나 기숙사 룸 내부처럼 긴급 대응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몇 초의 지연이 생명을 좌우할 수 있다.  

ENS는 대형 사건에 대한 신속한 경고 발송에는 효과적이지만 위협을 받는 학생이 정확히 어떤 건물, 어느 룸에 있는지는 알려주지 못한다.  

캠퍼스 곳곳에 설치된 ‘블루박스’ 긴급전화기도 존재하지만, 해당 장소까지 접근해야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 학생 대부분이 스마트폰을 소지하고 있는 오늘날 이런 고정식 장비는 비효율적이며 유지비 또한 적지 않다.

최신 테크놀러지는 이미 해법을 제공하고 있다.

 ‘지오펜싱’(Geofencing) 기술은 캠퍼스 반경 내에서 걸려오는 전화가 자동으로 캠퍼스 경찰에게 연결되도록 설정할 수 있으며, GPS, 와이파이, 블루투스를 조합해 수십 센티미터 이내로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영상통화를 통해 경찰과 연결되는 동행 앱은 야간에 귀가하는 학생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줄 수 있다.

이외에도 익명 제보 기능과 비상 호출 버튼이 탑재된 모바일 안전 앱, 위험 지역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 기술, 그리고 학생 주도의 안전위원회를 통한 정기적 위험 요소 점검 등 다양한 기술과 제도가 보완책으로 제시된다.

효과가 입증된 기술이 있음에도 도입을 망설이는 이유 중 하나는 연방 ‘클레리법’(Clery Act)이 요구하는 범죄통계 공개 제도 때문이다. 이 법은 대학이 범죄 발생 건수를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위치 기반 기술을 도입하면 사건이 보다 정확하게 기록되기 때문에 보고되는 범죄 수치가 높아질 수 있으며, 이는 대학의 이미지나 기부금 유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더 많은 신고는 인력과 자원에 대한 부담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통계나 평판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학생들의 생명과 안전이다. 응급 상황에서 대학은 더는 책임을 회피할 수 없다.  

학생의 생명을 보호하는 것은 대학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이다.  

대규모 사건 대응을 위한 ENS는 계속 유지하되 개별 사건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앱 기반의 위치 추적 기술도 함께 도입돼야 한다. 가족과 대학은 함께 요구하고, 대학은 즉각 행동해야 한다.

정확하고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술을 활용해야만 부모는 자녀가 안전하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으며, 우리 사회의 미래를 책임질 젊은이들이 안심하고 학업에 전념할 수 있을 것이다.

▶문의:(855)466-2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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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김 카운슬러 / 어드미션 매스터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