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전 전승…45개국 300팀 참가
한인 로봇공학자들이 세계적인 로봇 축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네덜란드 아인트호벤테크돔에서 열린 ‘로보컵 2024’에서 데니스 홍(사진) UCLA 기계공학과 교수가 이끄는 로멜라(RoMeLa) 팀이 ‘휴머노이드 어덜트(Humanoid Adult)’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전 세계 연구진들이 참가하는 로보컵은 인간형 로봇들이 공을 인식하고 차기도 하며 축구 승부를 겨루는 대회다. 이번 로보컵에는 45개국 300팀이 참여했다.
로멜라 팀은 이번 대회의 6번 경기에서 전부 우승하며 트로피를 차지했다.
지난 21일 열린 결승 경기에서 데니스 홍 교수의 로멜라 팀은 인간형 로봇 ‘아르테미스(ARTEMIS)’로 참가하여 막강한 우승 후보였던 지난 대회 우승팀인 독일 본 대학의 님브로 팀을 꺾고 우승을 거머쥐었다.
홍 교수 연구진이 개발한 아르테미스는 ‘향상된 이동성과 향상된 안정성을 위한 첨단 로봇 기술(Advanced Robotic Technology for Enhanced Mobility and Improved Stability)’이라는 뜻의 영문 약자이다.
키 142cm, 몸무게 38kg으로 발차기나 밀치기 등 외압에도 균형을 유지할 수 있고 주행이 가능하며, 공을 찰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아르테미스는 지난 2월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미국전기전자공학회(IEEE) 휴머노이드 이족보행 경기 자유 보행 부문에서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UCLA 연구진에 따르면 아르테미스는 실험실에서 1초에 2.1m를 이동해 가장 빠른 휴머노이드로 기록됐다.
한편, 로보컵은 1996년에 대학교수들이 시작한 연례 국제 로봇공학 대회다. 1997년 일본 나고야에서 첫 대회가 열렸으며, 이후 매년 전 세계에서 개최되고 있다. 특히 2002년부터 인간형 로봇이 두 발로 공을 차는 휴머노이드 리그가 도입된 이후,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어 명실상부한 국제 로봇 축제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